한국 독립영화계의 젊은 감독들이 의기투합했다. 2014년 서울독립영화제 개막작인 <오늘영화>(2015, 배급 인디플러그)가 8월20일 정식 극장 개봉한다. 윤성호, 강경태, 구교환, 이옥섭 네명의 감독이 세 가지 에피소드를 만들어 선보일 옴니버스 멜로영화다. 각 영화를 관통하는 테마는 다름 아닌 영화. 첫 번째 작품은 웹드라마 <출중한 여자>(2014), <썸남썸녀>(2014) 등으로 통통 튀는 연애전선을 그려온 윤성호 감독의 <백역사>다. 공장을 다니는 남자와 중국식 만두 가게에서 일하는 여자가 나이트에서 부킹으로 만난 뒤 주말에 함께 영화를 보러가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두 번째 작품 <뇌물>은 <나쁜 꿈>(2013), <아무 것도>(2013)의 강경태 감독이 연출했다. 영화과 학생 대일은 졸업작품을 만들기 위해 애쓰지만 담당교수, 동료, 출연배우 모두 그의 시나리오에 공감하지 못해 난감하다. 마지막 영화 <연애다큐>는 구교환, 이옥섭 두 감독이 공동 연출했다. 연인 사이인 남녀가 영화제 사전제작지원작 공모에 지원한 뒤 이별한다. 그런데 덜컥 거액의 제작비를 지원받는 당선작으로 선정된 게 아닌가. 과연 두 사람은 어떻게 될까. 정연주, 박종환, 백수장, 박민지, 임성미 등 배우들의 활약도 눈여겨서 보자.
씨네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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