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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뉴스] 깊고 넓게 삶을 체험할 수 있는 55편의 영화들
2015-09-07
글 : 김현수
<에베레스트>를 개막작으로 제72회 베니스국제영화제 개최
베니스국제영화제 포스터.

제72회 베니스국제영화제가 9월2일 개막식을 갖고 열흘간의 영화제 일정을 시작했다. 베니스 리도섬에서 열리는 이번 영화제에서는 지난해와 동일하게 55편의 신작이 공개된다. 알베르토 바르베라 집행위원장은 라인업을 공개하면서 올해 영화제 경향으로 ‘시선의 확장’을 내세웠다. 관객이 보다 예술적인 체험을 할 수 있는 영화, 그리고 영화를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의 깊이 등을 주목했다는 의미로 읽힌다. 그래서일까, 올해 개막작은 워킹 타이틀이 제작한 바타자르 코루마쿠르 감독의 <에베레스트>다. 제이크 질렌홀, 키라 나이틀리, 제이슨 클라크 등이 주연을 맡은 이 영화는 산악대원들의 극한 생존기를 스크린에 펼쳐 보이는 영화다. 폐막작으로 선정된 관호 감독의 <노포아>는 중국에서 날아온 액션 코미디다.

21편의 영화가 경합을 벌이는 경쟁부문에는 마르코 벨로키오의 <블러드 오브 마이 블러드>, 틸다 스윈튼과 루카 구아다니노가 다시 협업한 <비거 스플래시>, 에디 레드메인이 세계 최초로 성전환 수술을 받은 화가를 연기하는 톰 후퍼의 <대니시 걸>, 예지 스콜리모프스키의 <11분> 등이 이름을 올렸다. 그중 드레이크 도리머스의 <이퀄스>에는 크리스틴 스튜어트와 함께 한국 배우 박유환이 출연한다. 리앙자오의 <베헤모스>는 올해 경쟁부문 출품작 가운데 유일한 아시아영화다. 비경쟁부문에는 노아 바움백과 제이크 팰트로 감독이 공동 연출한 다큐멘터리 <드 팔마>, 토머스 매카시의 <스포트라이트>, 차이밍량의 <애프터눈>, 마틴 스코시즈의 <디 오디션>, 프레더릭 와이즈먼의 <인 잭슨 하이츠> 등이 초청됐다.

12일까지 열리는 이번 영화제의 수상작은 심사위원장을 맡은 알폰소 쿠아론 감독과 누리 빌게 제일란, 린 램지 감독, 할리우드 스타 엘리자베스 뱅크스, 다이앤 크루거를 비롯한 9명의 심사위원들이 최종 선정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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