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
[L.A] “아~ 이 배우!”
2015-11-17
글 : 안현진 (LA 통신원)
이름 모를 배우들을 위한 시상식 ‘카니 어워드’ 열려
<문라이즈 킹덤>의 밥 발라반.

얼굴은 알지만 이름은 모르는 배우들을 위한 시상식이 열렸다. 이른바 캐릭터 배우라고 불리는 연기자들을 위한 상으로, 그 역시 캐릭터 배우로 깊은 인상을 남긴 할리우드 고전배우인 아트 카니의 이름을 딴 ‘카니 어워드’다. 제1회 카니 어워드가 지난 11월1일에 열렸다. 아트 카니의 아들인 브라이언 카니가 주축이 되어 기획됐고, 올해를 시작으로 해마다 열릴 예정이다. “시상식의 조연상은 주연에게 돌아가는 것이 현실이다. 우리는 캐릭터 배우들이 그동안 마땅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카니 어워드는 이름을 알리지 못했으나 영화와 TV쇼에 촉감과 질감을 선사해온 배우들을 위한 공로상이나 다름없다.”(브라이언 카니)

카니 어워드는 할리우드의 배우, 제작자, 감독, 스튜디오 대표 등으로 구성된 이사회에서 수상자를 결정하는데, 열명의 후보 중 네명의 경륜 있는 배우들과 한명의 지켜볼 만한 젊은 배우를 선정한다. 첫해의 수상자가 된 다섯명의 이름은 낯설겠지만, 그들의 얼굴은 영화를 사랑하는, 그리고 TV시리즈를 챙겨보는 사람들에게는 낯설지 않으리라.

제1회 카니 어워드는 밥 발라반, 브루스 맥길, 데이비드 페이머, CCH 파운더를 공로상의 수상자로, 그리고 마이클 일리를 지켜볼 만한 젊은 배우로 선정했다. 혹시 궁금해서 구글에서 그들의 얼굴을 찾아본 독자라면 “아~” 하며 무릎을 칠지 모른다.

수상자인 밥 발라반은 웨스 앤더슨, 크리스토퍼 게스트 등의 감독들이 즐겨 찾는 단골 조연이며 브루스 맥길, 데이비드 페이머, CCH 파운더는 셀 수 없이 많은 할리우드영화와 TV시리즈에서 비중 있는 캐릭터로 자리잡았으나 이름 없는 영웅으로 남았던 조연배우들이다. “이 캐릭터 배우들을 위한 상이 TV를 통해 중계되거나, 구경꾼들이 몰려들 만한 서커스가 되지는 않으리라고 생각한다. 이 상은 캐릭터 배우들과 그들의 작업, 그리고 지구력에 대한 것이다. 화려할 것은 없다. 하지만 그게 캐릭터 배우의 전부라고 생각한다.” 밥 발라반의 수상 소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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