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21 리뷰]
가상 아이돌 프로젝트 <아이돌 마스터 무비: 빛의 저편으로!>
2015-11-18
글 : 송경원

가상의 아이돌에 열광하는 건 누군가에게는 낯선 풍경일 수도 있다. <아이돌 마스터>는 <러브라이브>와 양대 산맥을 이루는 가상 아이돌 프로젝트다. 2005년 아케이드 게임에서 시작해 TV애니메이션을 거쳐 광범위한 팬층을 확보한 <아이돌 마스터> 시리즈가 탄생 10주년을 맞아 국내 개봉한다. <아이돌 마스터 무비: 빛의 저편으로!>는 일본에서 2014년 개봉해 50만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하며 열광적인 반응을 얻었다. TV시리즈의 최종화 반년 후의 이야기를 다루는 이번 극장판은 한마디로 최고의 아이돌 공연을 보여주기 위한 팬 서비스에 가깝다. 시부야의 허름한 건물에 위치한 연예기획사 765프로덕션, 신출내기 프로듀서와 12명의 소녀들은 최고의 아이돌을 꿈꾸며 성장 중이다. 꿈의 무대인 ‘아레나 라이브’ 참가가 결정되자 소녀들은 합숙을 통해 최고의 무대를 위한 준비를 다진다.

사실 이런저런 평가가 무의미한 작품이다. 팬들의 꿈을 충족시켜주는 일회성 이벤트에 가까운지라 이야기 전반은 억지로 이어붙인 인상이다. 꿈, 노력, 우정 같은 공식이야 당연한 수순이지만 각 캐릭터의 개성을 제대로 살려내진 못한 점이나 억지스런 대사들은 다소 거슬린다. 다만 어디까지나 마지막 공연 한방을 위해 준비된 애니메이션인 만큼 공연의 퀄리티가 만족스럽다면 모든 게 용서된다. 공연 구성 자체가 크게 눈길을 끈다고는 할수 없지만 작화는 만족스럽다. 완성도 면에서 아쉬움이 적지 않은 극장판이지만 무엇보다 대형 스크린으로 감상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팬들에겐 큰 선물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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