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21 리뷰]
새로운 캐릭터들의 대거 등장 <포켓몬 더 무비 XY 후파: 광륜의 초마신>
2015-12-23
글 : 문동명 (객원기자)

지우와 피카츄 일행은 한가롭게 휴식을 보내던 중 무엇이든 소환할 수 있는 링을 지닌 포켓몬 후파를 만난다. 명랑한 후파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던 중, 사막마을 데세르시티에는 옛날 마을을 파괴했던 검은 그림자를 봉인한 굴레의 항아리로 인해 불길한 기운이 흐른다. 로켓단의 방해 공작으로 항아리 안의 검은 그림자의 봉인이 풀리고, 지우와 친구들은 악으로부터 데세르 시티를 구하기 위해 전설의 포켓몬들을 소환한다. 하지만 상대 역시 또 다른 포켓몬들을 불러와 도시는 일촉즉발의 위기에 놓인다.

<포켓몬 더 무비 XY 후파: 광륜의 초마신>(이하 <후파: 광륜의 초마신>)은 근래 제작된 <포켓몬스터>의 극장판 시리즈의 경향을 그대로 따라간다. 지우와 피카츄가 성장하는 데에는 관심을 두지 않는 극장판은 신작에서 처음 등장하는 캐릭터를 중심으로 시리즈의 판본을 늘려나간다. 18번째 시리즈 <후파: 광륜의 초마신>은 새롭게 모습을 선보이는 후파를 동력 삼아 자기만의 색깔을 만드는 데에 성공했다. 곁다리에 눈을 돌리지 않고 초•중반부에 차근차근 후파의 캐릭터를 구축해, 후파가 중심이 되는 이야기를 단단하게 다져나간다. 또 다른 특징인 수많은 전설의 포켓몬들의 출연 역시 짤막하게 지나감에도 불구하고 후파의 원맨쇼를 효과적으로 떠받친다. 새 캐릭터들이 대거 등장하되 영화의 스케일은 아담하다는 느낌이 더 짙다. 후파가 발휘하는 ‘링의 소환’ 능력을 통해 이동을 최소화한 이같은 결과는 한정된 공간이 만드는 한계보다는 그 안에 모인 포켓몬들의 전투를 생생하게 비추는 효과를 발휘한다.

관련 영화

관련 인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