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내라, 부산국제영화제.” 일본, 말레이시아, 필리핀, 스웨덴, 베를린 등 많은 해외 영화인들이 부산국제영화제를 응원하는 메시지를 보내오고 있다.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2013), <바닷마을 다이어리>(2015)를 연출한 일본의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당신들의 영화에 대한 사랑과 지지를 부탁드린다”고 관객의 관심을 촉구했다. 말레이시아의 에드먼드 여 감독은 “우리 영화인들은 언제나 부산국제영화제와 함께할 것이다”라고 굳건한 지지를 보냈다. 재일동포 이상일 감독 역시 “영화를 지키자, 문화를 지키자, 부산국제영화제를 지키자”고 말했다. 얼마 전, 부산시는 영화제 협찬금 중개수수료 지급에 문제가 있다는 이유로 이용관 집행위원장을 검찰에 고발한 바 있다. 이 소식을 들은 해외 영화인들이 자발적으로 영화제에 대한 지지 의사를 보내온 것이다.
위기에 처한 부산국제영화제를 돕기 위해 한국 영화인들도 나섰다. 8개 영화단체로 구성된 영화단체연대회의는 1월8일 오후 5시 광화문에 위치한 호프 링크(종로구 새문안로 38번지 지하 1층)에서 일일 호프 ‘힘내라! 부산국제영화제’(입장료 2만원)를 열어 변호사 선임 비용을 마련할 계획이다. 영화단체연대회의는 “부산시의 이용관위원장 검찰 고발은 표현의 자유에 대한 위협이며, 지난 20년 동안 영화인, 관객이 바친 애정과 땀방울로 성장한 영화제를 근간부터 무너뜨리려는 시도”라고 일일 호프를 여는 취지를 알렸다. 방준석과 백현진의 프로젝트 ‘방백’의 특별 공연도 준비했다.
또, 부산 시민들도 일일 호프를 열어 영화제에 힘을 싣는다. 부산국제영화제를 지키는 범시민대책위원회는 1월6일 오후 5시 경성대 앞 어비스(남구 대연동 68-5 래해 빌딩 4층)에서 일일 호프(입장료 2만원)를 연다. 많은 영화인과 시민들의 관심과 연대가 절실한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