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아유]
[who are you] 영화 연기든 무대 퍼포먼스든 본질은 같다
2016-01-12
글 : 이예지
사진 : 백종헌
<프랑스 영화처럼> 전지윤

영화 2016 <프랑스 영화처럼>

웹드라마 2014 <꿈꾸는 대표님>

방송 2015 <언프리티 랩스타2>

“가장 반듯하고 성실한 아이돌”이라는 신연식 감독의 말 그대로였다. 전지윤은 인터뷰할 공간이 마땅치 않자 벌떡 일어나 무거운 테이블을 직접 옮겼고, “영화지와의 인터뷰는 처음”이라며 해맑게 인사를 건넸다. 걸그룹 포미닛의 멤버이자 <언프리티 랩스타2>의 출연자로 알려진 그녀가 독립영화인 <프랑스 영화처럼>으로 스크린에 데뷔한 것은 의외의 행보였다. 그녀는 사석에서 신연식 감독을 만난 계기로 영화 연기를 시작하게 됐다. “감독님이 연기를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으시더라. 가수로서도 무대 위에서 연기를 하는 것이기에, 영화 연기도 장르가 다를 뿐 본질은 같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가수도 <미쳐>라는 곡을 부르면 ‘얘네가 미쳐 있구나’라는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몰입해서 연기해야 하지 않나. (웃음)”

그녀는 신 감독의 제안으로 <프랑스 영화처럼>의 한 단편, 존엄사를 결정한 엄마를 떠나보내는 딸들의 이야기를 그린 <타임 투 리브>에서 막내딸 역할을 맡았다. 원래 막내이고, “엄마 없이는 못 사는” 딸이라는 그녀는 “철없고 평범한 막내딸 캐릭터”에 이입하는 게 어렵지 않았다. 단지, 결정적으로 엄마를 말리지 않는 딸의 행동에는 공감하기 어려웠다. “영화 속 상황을 받아들이기 어려웠다. 나라면, 충분한 이야기를 나누지 않은 엄마의 행동에 무척 화가 났을 테고 그 상황을 어떻게든 막았을 거다. 나와 캐릭터가 부딪히는 게 가장 힘들었다.” 배역과의 부대낌을 통해 연기와 밀착해나간 그녀는 촬영 전부터 영화를 본격적으로 공부했다. “영화는 처음이니 최소한 민폐는 안 끼치고, 맥을 끊지 않게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미리 공부를 해야겠다는 생각에 연출기법에 관련한 책을 샀다. 연기이론 책을 샀어야 하는데 잘못 샀지. (웃음) 하지만 결과적으로 영화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됐고, 영화 촬영기법 등 굳이 몰라도 되는 것까지 공부했다.”

영화 연기 첫 입문에 연출에 촬영까지 공부한 그녀는 “무엇이 됐든 한번 하면 최선을 다하는” 성격이다. <언프리티 랩스타2>에서도 “목이 나갈 때까지 죽어라 연습”만 했다. 전지윤은 지난해 <언프리티 랩스타2>에 출연해 ‘허당’ 같은 모습을 보이며 고전했지만, 특유의 긍정적이고 성실한 태도와 성장한 모습으로 시청자의 사랑을 이끌어냈다. 위기를 기회로, 좌절을 성장의 초석으로 삼는 그녀는 “실패가 두렵지 않다”고 말한다. “원래 많이 긍정적이다. 한번 실패한다고 해서 내 인생이 끝나는 게 아니지 않나. 내 단점도 잘 알았고, 음악적 자극을 받고 더 열정을 갖게 됐다.” 현재 포미닛 컴백을 앞두고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그녀는 “가수로서는 아티스트로 거듭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고, 연기에도 계속 도전하고 싶다”고 의지를 밝힌다. 특히 “액션영화에서 터프하고 움직임이 많은 연기를 하고 싶다”는 그녀다. 무엇이든 최선을 다하는 전지윤의 긍정은 이다음 어떤 행보에서도 그녀를 지지하는 든든한 축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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