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21 리뷰]
번개맨은 오늘도 하늘로 날아오른다 <번개맨>
2016-02-10
글 : 정지혜 (객원기자)

번개맨(정현진)은 어린이들의 꿈과 희망을 지켜주려고 오늘도 하늘로 날아오른다. 조이랜드의 조이랜드 극장 역시 번개맨의 호위 아래 어린이들을 위한 공연을 준비한다. 공연의 주인공인 한나(루나)를 비롯해 시침(이수완), 뭉치(한승현), 주크(김보선), 박스(이재윤) 등이 춤과 노래를 신나게 연습 중이다. 한나는 소망이 있다. 언젠가 번개맨처럼 하늘을 날아보는 것이다. 그런 한나를 꼬드겨 번개맨을 위협하려는 자가 있다. 자신 대신 아이들의 사랑을 듬뿍 받는 번개맨이 마음에 들지 않는 잘난마왕(송욱경)이다. 잘난마왕은 자신의 요원인 나잘난(이봉균)과 더잘난(박중금)을 앞세워 한나를 블랙홀에 빠뜨리려 한다. 그럼 분명 한나를 구하러 번개맨이 올 테고 그때를 노려 번개맨을 공격할 속셈이다. 번개맨의 힘의 원천인 번개 파워를 잃게 하는 게 그의 목표다. 게다가 잘난마왕은 이미 희망의 땅 우정랜드까지 파괴한 상태다.

<번개맨>은 1999년부터 현재까지 EBS 어린이 프로그램 <모여라 딩동댕>의 대표 캐릭터로 사랑받고 있는 번개맨을 주인공으로 한 특수촬영물이다. 번개맨은 방송뿐 아니라 공개방송과 뮤지컬 무대를 통해 이미 어린이 관객을 만나왔다. 영화는 새로운 번개맨으로 신인배우 정현진을 등장시켜 보다 진중한 히어로의 탄생을 꾀했다. f(x)의 루나는 해맑은 기운의 한나 역으로 나와 뮤지컬 무대와 록 공연 등을 선보인다. CG로 번개맨의 트레이드 마크인 ‘번개 파워’와 잘난마왕의 ‘불꽃 파워’를 보여주는 등 어린이 관객에게 방송과 무대가 줄 수 없었던 영화적 볼거리를 주려 한다. 기술적으로 화려한 할리우드 특촬물에 익숙한 성인 관객이라면 <번개맨>은 성에 차지 않을 것이다. 그래도 번개맨의 팬인 아이들이라면 나름 집중할 수 있다. 번개맨이 날고 있지 않은가. <점박이: 한반도의 공룡 3D>(2011)를 제작한 드림써치씨앤씨와 EBS가 공동제작했으며 <26년>(2012), <봄>(2014) 등을 만든 조근현 감독의 연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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