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일, 시저!> Hail, Caesar!
감독 조엘 코언, 에단 코언 / 출연 조지 클루니, 조시 브롤린, 스칼렛 요한슨, 레이프 파인즈, 채닝 테이텀, 틸다 스윈튼, 조나 힐 / 제공•배급 UPI 코리아 / 개봉 3월24일
무비 스타가 사라졌다. 1950년 할리우드, 당대 최고의 대작 <헤일, 시저!>를 촬영하던 도중 주인공 배어드 휘트록(조지 클루니)이 납치되고 ‘미래’를 자처하는 세력으로부터 의문의 협박편지가 날아온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제작사는 스타들의 평판 유지를 위해 암약하는 스튜디오의 해결사 에디 매닉스(조시 브롤린)에게 사건 해결을 의뢰한다. 에디가 일단 몸값을 마련하기 위해 현금을 끌어모으는 사이 여배우 디아나 모런(스칼렛 요한슨)에게도 사건이 터지고, 에디는 가십 언론이 이를 알아내기 전에 일을 수습하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할리우드 황혼기의 이면을 위트 있게 풀어낸 <헤일, 시저!>는 코언 형제를 위해 마련된, 코언 형제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판이라 해도 좋다. 쏟아지는 대사를 헤집고 절묘한 타이밍과 제스처로 관객의 마음을 훔치던 코언 형제의 장기가 이번엔 어떻게 구현될지가 핵심이다. 당시 제작된 다양한 장르영화의 제작현장을 스케치하는 화려한 화면도 또 하나의 포인트. 할리우드 톱스타들을 대거 캐스팅하며 화제를 모은 이 영화는 제66회 베를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