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환상, 모험의 영화축제, 제20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의 막이 올랐다. 7월21일 오후 7시, 부천시청 잔디광장에서 국내외 게스트들의 레드카펫 행진으로 개막 행사가 시작됐다. 임권택, 배창호 등 한국영화계의 거목들과 최동훈, 나홍진 등 한국영화계의 인기 감독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배우 장미희, 안성기, 정진영, 강예원 등 스크린의 반가운 얼굴들도 관객에게 인사를 건넸다. 칸 부집행위원장 크리스티앙 죈느, 중국인이 사랑하는 감독 겸 배우 쉬정 등 해외 영화인들 또한 성년이 된 영화제를 축하하기 위해 행사장을 찾았다.
오후 8시20분부터 검은 복면을 쓴 댄스 뮤지컬팀 ‘댄스컬’의 강렬한 무용 공연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개막식이 시작됐다. 정지영 조직위원장은 제일 처음 단상에 올라 “부천시민을 비롯해 부천시장 및 의회 의원분들이 영화제를 온전히 영화인들에게 돌려주었다”며 관계자들의 특별한 지지와 신뢰에 감사를 표했다. 이어 김만수 명예조직위원장은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가 지원은 하되 간섭하지 않는 작동원리로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며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와 시민들을 잇는 가교 역할을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최용배 집행위원장도 “영화로 기억되는 영화제, 영화인이 만드는 영화제, 부천시민에게 바치는 문화축제로 새로 시작하는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의 미래를 지지하고 응원해달라”는 당부의 말을 전했다. 이어서 배우 배두나와 라나 워쇼스키 감독, 빈센조 나탈리 감독의 깜짝 축하영상이 공개됐다. 조직위원장, 집행위원장과 함께 공로상을 수상한 초대 조직위원장 이해선, 초대 집행위원장 이장호 그리고 초대 프로그래머이자 집행위원장을 지낸 김홍준 감독의 힘찬 개막 선언으로 11일간의 여정은 닻을 올렸다. <캡틴 판타스틱>과 폐막작 <서울역>을 포함해 역대 최다인 320편을 상영하며, 31일까지 다채로운 행사로 꾸려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