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영화협회와 루나 시네마(고전영화를 야외상영 또는 극장이 아닌 특별한 장소에서 상영하는 단체다)가 2016년 여름 시즌을 겨냥한 이벤트로 ‘별빛 아래 SF영화들’(SCI-FI Under the Stars) 특집을 기획했다. 협회와 극장쪽이 밝힌 상영작 라인업 중 가장 눈에 띄는 작품들은 오리지널 <스타워즈> 3부작이다. <스타워즈> 시리즈의 4~6편이기도 한 <새로운 희망>(1977), <제국의 역습>(1980), <제다이의 귀환>(1983)은 8월3일부터 3일간 매일 밤 8시45분 런던 외곽에 자리한 햄튼 코트 궁궐 야외마당에서 관객을 만난다. 런던의 여름 일몰 시간이 밤 9시 전후인 것을 감안하면 그야말로 별빛 아래 세워진 상영관에서의 특별한 경험이 되는 셈이다. 8월6일에는 가족 방문객을 위한 ‘제다이 마스터클래스’와 더불어 <스타워즈 에피소드4: 새로운 희망>이 상영될 예정이다. 영국영화협회는 “‘제다이 마스터클래스’에 참석한 어린이 팬들은 파다완(Padawan)에서 제다이, 마스터로의 수련 과정을 간접 체험할 수 있는 아주 특별한 기회를 갖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12월 개봉한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도 올해 처음 야외상영관이 개설된 런던탑과 그리니치 파크 등에서 8월과 9월 중 만날 수 있다. 런던탑에서의 상영을 두고 루나 시네마의 창업자인 조지 우드는 “런던의 가장 드라마틱한 상징 중 하나인 런던탑에서의 영화 상영이라는 수년간의 꿈이 드디어 실현됐다”라며 기쁨을 드러내기도 했다. 지난 7월11일부터 티켓 판매를 시작한 이번 이벤트는 빠르게 매진을 이어가고 있다. 가장 빨리 매진된 영화는 런던 근교 윈저 성에서 9월8일로 예정된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 상영이다. 리젠트 파크에서 8월14일 상영 예정인 <쥬라기 공원> 역시 인기가 높다고 한다. <스타워즈> 시리즈 외에도 <블레이드 러너>(1982), <에이리언>(1986), <백 투 더 퓨처>(1985), <인셉션>(2010) 등이 리젠트 파크와 큐 가든, 홀랜드 파크 등에 설치된 야외극장에서 9월까지 상영될 예정이다.
씨네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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