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0회 서울독립영화제 대상작인 김정근 감독의 다큐멘터리 <그림자들의 섬>이 8월25일 개봉한다. 한진중공업 노동자들의 투쟁을 응원하기 위해 달려온 희망버스를 카메라에 담았던 감독의 데뷔작 <버스를 타라>(2012)에 이은 또 한편의 이야기다. <그림자들의 섬>은 한진중공업 노동자들의 인터뷰를 통해 치열하고 거칠었던 그들의 노동 현장을 조명한다. 영화에서 노동자들은 말한다. 조선소에 입사해 첫 월급을 받았을 때의 기쁨, 거대한 배를 만들어간다는 데서 오는 뿌듯함, 그리고 함께 노동 현장을 지키며 노동자로서의 자의식을 키워나가던 시절의 자부심. 하지만 어느 순간 한진중공업 노동자들은 활기를 잃어갔다. 노동조합운동을 하던 노동자들은 하나둘 흩어졌다. 그러면서 그들은 서로를 미워하는 마음까지 갖기에 이른다. ‘왜, 무엇이 이렇게 만든 것일까.’ 그들의 질문과 대답이 이어진다. 2010년 10월부터 촬영에 들어가 2014년 11월까지 편집 작업을 해 완성된 작품이다. 영화 개봉을 후원하는 소셜펀딩이 8월8일까지 진행된다. 후원에 동참하고자 한다면, socialfunch.org로 접속하시라. 보다 자세한 문의는 독립영화 제작 배급사 시네마달(02-337-2135)을 통해 가능하다.
씨네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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