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널>은 터널 붕괴 사고를 다룬 재난영화인 동시에 재난에 대처하는 우리 사회의 몰상식한 태도를 블랙코미디로 승화시킨 작품이다. 재난영화의 박진감을 위해서도, 현실의 풍자를 위해서도 리얼리티의 확보는 중요했다. <터널>의 스탭들도 입모아 ‘리얼리티의 힘’에 대해 얘기했다. 2015년 11월10일 첫 촬영을 시작해 올해 2월13일 크랭크업하기까지 김성훈 감독과 머리를 맞대고 <터널>을 만들어갔을 5명의 스탭들을 만났다. 참고로 이후경 미술감독을 제외한 이동윤 프로듀서, 김태성 촬영감독, 류영일 특수효과감독, 김남식 시각효과감독은 김성훈 감독의 전작 <끝까지 간다>(2013)를 함께한 사이다. 5명의 스탭들이 들려주는 <터널>의 25가지 시시콜콜 제작기를 전한다.
이동윤 프로듀서
<남자의 향기> (1998) 제작부로 영화에 입문했다. “영화 스탭이 되면 연기를 할 수 있을줄 알았다”고 한다. <터널>에선 라디오 방송국 PD로 짧게 등장하고, <끝까지 간다> 때는 찬송가를 부르는 사람으로 목소리 출연했다. 프로듀서 입봉작은 <로망스>(2006). 김성훈 감독과 <끝까지 간다>에 이어 <터널>에서 다시 만났다.
이후경 미술감독
<터널>의 시나리오를 읽고 세월호 사고가 즉각 연상되었다는 그는 이 영화가 단순히 “웃고 즐기는 영화”가 아니라 “이전에 일어났고 혹은 이후에 일어날 재난에 대해 생각하고 그것을 준비하는 계기가 되는 영화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7번방의 선물>(2012), <황해>(2010), <곡성>(2016) 등의 미술을 책임졌고, 현재 춘천에서 류승완 감독의 <군함도: 필사의 탈주>(가제) 촬영에 여념이 없다.
류영일 특수효과감독
1995년부터 특수효과 회사 데몰리션에서 일했다. <역린>(2014), <끝까지 간다> (2013), <반창꼬>(2012) 등에 참여했다. 지난해엔 <오빠생각>(2015), <터널>(2016), <고산자, 대동여지도>(2016) 세 작품을 맞물려 작업하면서 바쁜 시간을 보냈다고. “SF 등 다양한 장르영화가 만들어졌으면 좋겠고, 그 안에서 새로운 것들을 시도해보고 싶”은 바람이 있다.
김남식 시각효과감독
<명량>(2014), <해운대>(2009) 등의 CG에 참여한 VFX업체 매드맨포스트의 김남식 대표는 ‘폭파’ 와 ‘붕괴’, ‘물’에 특화된 기술을 지니고 있다고 자부한다. 특수효과업체 데몰리션과 R&D를 통해 재난을 표현하는 기술을 끊임없이 연구해온 매드맨포스트는 붕괴를 리얼하게 보여주어야하는 <터널>에 적격이었다. “‘CG를 잘했네’라는 소리보다 CG의 존재 자체를 잊게 하는 작업을 하고 싶다”는 그는 <끝까지 간다>부터 김성훈감독과 합을 맞췄다.
김태성 촬영감독
김태성 촬영감독은 “투박할지라도 있는 그대로의 느낌을 살린 리얼한 촬영을 추구”함에 있어 김성훈 감독과 뜻을 같이한다. <끝까지 간다> 때부터 김성훈 감독과 호흡이 척척 맞았던 그는 <터널>에서도 “배우의 연기와 공간의 현장감”을 최대한 살렸다. <최종병기 활>(2011)로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촬영상을 수상한 김태성 촬영감독은 <명량> <히말라야> 등의 촬영을 맡았으며, 현재 <특별시민>을 촬영 중이다.
이동윤 프로듀서_ “장나라 주연의 <오! 해피데이>(2003) 때 김성훈 감독이 공동 조감독 중 한명이었고 나는 제작부장이었다. 송승헌 주연의 <그놈은 멋있었다>(2004)에선 김성훈 감독이 조감독, 나는 제작실장이었다. 그렇게 김성훈 감독과의 인연이 시작됐다. 이게 단점인지는 모르겠는데 김성훈 감독이 알레르기 체질인 데다 해외에 나가면 잠도 잘 못 잘 정도로 예민하다. 약도 많이 먹는다. 무던하고 건강한 체질이면 좋을 텐데…. 예민한 성격은 일에서도 그대로 드러난다. 정말 꼼꼼하다. 그리고 정말 열심히 일한다. <그놈은 멋있었다> 때부터 김성훈 감독이 잘될 거라는 확신이 있었다.”
김태성 촬영감독_ “김성훈 감독은 쉬지 않는 사람이다. 크리스마스이브때도 집에 안 가려 해서 스탭들이 강제로 보냈다. (웃음) 성실한 만큼 유쾌하기도 하다. 내가 <히말라야>(2015)를 찍고 있을 때 영월에 찾아와서 <터널>의 원작 소설을 줬다. 원작이 우울하고 무거워 걱정스럽기도 했는데, 감독이 ‘내가 그렇게 안 할 거라는 건 알고 있죠?’ 라고 하더라. 역시나 무거운 부분들을 희석시킬 수 있는 지점을 잘 찾아나간 것 같다.”
이후경 미술감독_ “<곡성>을 워낙 힘들게 찍어서 다음 작업은 좀 편하게 가고 싶었다. 물론 쉬운 영화작업이란 없지만 <터널>은 ‘터널 섭외해서 그냥 찍으면 되겠지’ 정도로만 생각했다. 내 꾀에 내가 당했다. (웃음) 예상치 못한 변수가 생겼다. 섭외해둔 신축 터널에서 촬영 불허 통보를 받았다. 그것도 그 터널에서의 촬영을 보름 앞두고. 보름 안에 폐터널을 새 터널로 리모델링해야 했다. 시간에 쫓겨서 우리도 영화 속 하도터널처럼 부실공사를 할 수밖에 없었다. (웃음)”
이동윤 프로듀서_ “순제작비는 77억3천만원 들었다. 애초에 예산의 압박은 없었다. 다만 섭외했던 터널에서의 촬영이 갑자기 무산되면서 10억원 정도 예산이 더 들었다. 영화의 하도터널이 신축 터널이라는 설정이라 공사가 진행 중이거나 개통을 앞둔 터널 위주로 장소 헌팅을 다녔는데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촬영 협조를 구하기 어려웠다. 개통도 안 한 터널을 영화에서 무너뜨린다고 하니 누가 쉽게 허락해주겠나. 그렇게 어렵게 섭외한 터널이 창원쪽에 있는 터널이었다. 완공을 거의 앞둔 상태로 5년간 공사가 멈춘 상황이었는데 갑자기 정부에서 예산 편성이 되면서 공사가 재개되는 바람에 촬영이 무산됐다. 결국 30년간 방치 중인 옥천터널을 리모델링하기로 했다. 구조대장 대경(오달수)이 차를 몰고 진입하는 터널 내부는 옥천 근처에 있는 증약터널에서 찍었다. 터널을 수직으로 뚫는 시추 장면은 해발 600m가 넘는 영월에서 찍었다. 시추 장면을 찍을 땐 항타기라는 기계를 빌려야 했다. 두대를 빌렸는데 가격이 어마어마했다. 일주일 촬영하는 데 대여료가 1억원이 넘었다.”
이후경 미술감독 “옥천터널은 터널 헌팅하러 다닐 때 모두가 ‘여긴 아니지’ 하고 제쳐둔 장소였다. 하지만 옥천터널밖에 대안이 없었다. 그때부터 토목공사가 시작됐다. 터널 외관을 새로 정비하는 것은 물론이고, 도로도 깔고, 가드레일도 설치하고, 터널 내부에 환풍기와 조명도 달았다. 도로교통법에 맞게 공사해야 해서 도로 법규도 공부했다. 그곳에서 난 미술감독이 아니라 공사장의 십장이었다.”
류영일 특수효과감독_ “초반에 김성훈 감독과 미팅했을 땐 감독이 CG를 최대한 배제하고 실사로 가고 싶다는 말씀을 하셨다. 그래서 나도 좀 오버해서 생각했던 것 같다. ‘터널을 통으로 지어서 무너뜨려야 하나?’ (웃음) 처음엔 정말 1:1 크기로 터널을 지어서 터널 폭파 신을 구현하고 싶은 욕심이 있었다. 하지만 제작비 문제도 있고,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판단도 있어서 그러지는 못했다.”
김남식 시각효과감독_ “김성훈 감독과 초반부터 나눈 얘기는 화면이 투박하다 해도 진짜의 힘을 믿자는 거였다. 진짜가 가진 빛, 물성, 질감이 바탕이 되어야 좋은 CG도 나온다. CG에 대한 불필요한 믿음은 영화를 망치기 십상이다. 나는 CG로 먹고살지만 CG를 쉽게 소비해 휘발되게 하는 것은 지양하는 보수적인 사람이고, <터널>은 진짜의 투박한 힘이 제대로 발휘된 영화다.”
김태성 촬영감독 “<터널>은 배우가 어디로 갈지 모르고, 카메라가 배우를 놓칠 수도 있는 영화였다. 앞자리에서 뒷자리로 넘어간다거나 하는 러프한 동선에 대해서만 합의했고, 대체로 배우가 자유롭게 움직였다. 그래서 나온 좋은 장면의 한 예가 정수(하정우)가 의자의 목받이를 빼는 장면이다. 원래는 운전석의 목받이만 빼기로 되어 있었고, 의자의 목받이가 너무 길어 빼기 좋게 잘라놨었다. 그런데 하정우가 잘라놓지 않은 조수석의 목받이까지 즉흥적으로 뺀 거지. 그런데 그게 너무 길어 안 빠지니 배우도 당황하면서 다시 집어넣고. (웃음) 이런 유머러스한 지점을 살릴 수 있었다.”
이후경 미술감독 “<터널>의 미술작업에서 가장 기본은 ‘리얼리티’였다. 영화 속 사고 현장이 조금이라도 가짜라는 느낌이 들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붕괴된 터널에 깔린 정수의 차 내부는 카메라와 공간, 카메라와 대상의 거리가 가까워서 특히 디테일에 신경을 많이 썼다. 깨진 유리창, 콘크리트 덩어리, 떨어진 환풍구, 엉킨 전깃줄 등 하나하나 섬세하게 작업하다보니 일반 세트를 제작할 때보다 시간이 두세배는 더 걸렸다.”
김태성 촬영감독 “조명도 안 치고, 영화 소품인 플래시, 차의 실내등만 썼다. 배우뿐만 아니라 스탭들도 터널에 갇힌 듯한 느낌을 주는 현장이었다.”
김남식 시각효과감독 “1차 붕괴는 CG에 있어서 가장 큰 책임감을 지녀야 했던 장면이다. 리얼한 표현을 위해 그린 매트를 친 세트가 아닌 실제 터널에서 배우가 주행했고, 그 소스에 CG를 덧입혀 터널이 무너져내리는 모습을 표현했다. 어느 타이밍에서 금이 가고 언제 천장에서 낙하물들이 떨어질지 듀레이션(기간)을 조절해 서스펜스를 증폭시키는 것이 주요한 목표였다. 결정적인 순간, 정수의 차 앞에 떨어지는 낙하물은 고속(72프레임)으로 설정해 슬로모션으로 떨어지는 느낌을 줬다.”
김태성 촬영감독 “정수가 터널에 갇히는 1차 붕괴 신은 원 테이크로 촬영했다. 정수가 고립되는 신이니만큼 1인칭 시점에 가까운 주관적인 느낌이 필요했다. 굴러가는 바퀴, 떨어지는 돌 등의 컷을 따로 따지 않고 차 안에 있는 배우의 시선으로 따라갔다. 하정우가 터널에서 운전했고, 내가 조수석에서 핸드헬드로 촬영했다.”
이동윤 프로듀서 “무너진 터널 내부 분진은 분장팀이 미숫가루, 콩가루, 숯가루, 베이킹 소다를 적절히 배합해서 제조했다. 배합 비율을 알려주면 제작부가 촬영장 한쪽에서 삽 들고 가루들을 섞었다. 현장에선 가루 날림 때문에 다들 마스크와 고글을 쓰고 있었고, 청소할 때도 제작부의 물청소만으로는 도저히 답이 안 나와서 전문 청소업체를 불러서 청소해야 했다.”
김태성 촬영감독 “비좁은 세트에서 배우가 차 안으로 진입할 때마다 고생을 많이 했다. 그래서 배우의 연기를 최대한 많은 각도에서 살릴 수 있도록 카메라 4대를 동원했다. 메인 카메라와 B캠은 크레인에 매달아 조종하면서 촬영했고, 나머지 두대는 카메라의 불빛을 가리고 돌과 돌 사이에 숨겨놨다. 숨긴 까닭은, 때로는 배우가 카메라를 의식하지 않은 부분에서 자연스럽고 좋은 컷을 건질 때가 있기 때문이다.”
김태성 촬영감독 “대경과 막내 대원이 터널에 진입했다가 빠져나오는 2차 붕괴 신은 위험한 점이 많았다. 안전 때문에 그린 매트를 치고 찍으려 했지만, 그렇게 되면 그린 매트를 300m 이상 쳐야 해서 예산이 많이 들고 리얼함도 떨어지더라. 결국 폐터널에서 일주일간 찍었다. 실제로 차량이 후진하는 걸 찍었는데, 타이트한 컷은 오달수가 직접 운전했고 그외에는 무술팀이 운전대를 잡았다. 실제와 같은 속도감을 주기 위해 차량 속도를 상당히 냈고, 카메라 차량도 그 차의 속도를 따라갔다. 떨어져내리는 낙하물 중 굵직한 것들은 특수효과팀이 제작한 것을 크레인에 달아 떨어뜨린 건데, 안전소품이라도 무게가 있어 차에 맞으면 위험하다. 타이밍을 잘 맞추는 게 무엇보다 중요했다. <끝까지 간다> 때부터 호흡을 맞춰온 특수효과팀이라 그들이 정확히 우리 앞에 떨어뜨려줄 것이라는 신뢰를 갖고 마음 편히 촬영에 임할 수 있었다. (웃음)”
김남식 시각효과감독 “무너진 터널 외관을 표현하는 데 CG의 몫이 컸다. 도로에 그린 매트를 치고 촬영한 뒤에 CG로 무너진 흙더미를 만들어 넣었다. 봤을 때 ‘헉’하는 소리가 나올 정도로 처참한 이미지여야 하기 때문에 설계할 때 공을 많이 들였다. 전세계에서 벌어진 다양한 산사태 사진들을 레퍼런스로 디자인했다. 자세히 보면 흙더미 속에 돌, 풀, 터널의 구조물, 간판, 진입금지 푯말 등이 어지럽게 섞여 있는데 일부는 사진을 합성한 거고 일부는 3D로 그린 거다.”
이후경 미술감독 “칠레 산호세 광산 붕괴 사고를 다룬 다큐멘터리나 세월호 관련 시사 프로그램들을 많이 참고했다. 영화 속 구조본부는 팽목항 주변의 풍경과 이미지들이 압축, 반영될 수 있도록 표현하고 싶었다.”
이후경 미술감독 “별것 아닌 것처럼 보이는 소품들이 정수의 생존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까봐 조심스러웠다. 보통은 차에 사탕이나 껌 같은 게 있을 수도 있지만, 그런 걸 고민 없이 소품으로 넣었다가는 정수의 생존 과정에 변수가 생길 수 있었다. 그래서 백미러에 붙여둔 딸의 사진처럼 최대한 생존과 탈출에 영향을 주지 않는 소품들을 세팅했다.”
류영일 특수효과감독 “2차 붕괴의 차량 후진 장면은 실제 터널 안에서 특수효과 장비들을 동원해 찍었다. 촬영이 이루어진 터널이 워낙 협소해서 특수효과팀이 장비를 운영하는 데 제약이 많았다. 대형 강풍기를 비롯해서 스위치를 누르면 대형 바구니에 담긴 낙하물이 자동적으로 떨어지게끔 하는 장치인 버킷, 공기의 힘을 이용해서 파편이나 먼지를 사방으로 밀어내는 장치인 에어 캐논 등을 사용했다. 실제로 건물을 폭파시켜 해체하는 모습을 보면 건물이 주저앉을 때 사방으로 먼지가 뿜어져나오지 않나. 에어 캐논은 그런 장면을 구현할 때 쓰는 장비다. 파편값을 일일이 계산해서 터널이 무너질 때 발생하는 후폭풍을 사실적으로 재현하려 했다.”
김남식 시각효과감독 “2차 붕괴 장면은 촬영팀, 특수효과팀, CG팀이 함께 고생하며 만들어낸 신이다. 관객에게 ‘저들이 정말 죽을 수도 있겠구나’라는 걸 느끼게 해줘야 하는 신이기도 했다. 터널이 마치 차를 집어삼키려는 괴수처럼 보이는 대목이기에, 터널을 살아 있는 생명체이자 캐릭터로 가정하고 숏을 설계했다. 1차 붕괴에 비해 화려하고 박진감 있게 표현하려 했다.”
이동윤 프로듀서 “<끝까지 간다> 때도 강아지가 나온다. 그 강아지가 연기를 굉장히 잘했는데, 어두운 창고 장면 때는 겁을 먹어서 연기를 못하더라. <터널>에선 강아지가 늘 어둠에 노출되어 있기 때문에 사전에 영리한 강아지를 캐스팅하자고 김성훈 감독한테 얘기했다. 그런데 김성훈 감독은 (얼굴이) 눌린 애였으면 좋겠다고 하더라. 그래서 일단 똑똑한 애와 눌린 애 두마리를 직접 보고 결정하기로 했다. 조련사가 강아지를 데려왔고, 모두의 생각이 일치했다. ‘그래, 너구나!’ 그렇게 퍼그가 캐스팅됐다. 촬영은 형제인 두 마리, 밤탱이, 곰탱이가 나눠서 찍었다. 영화 속 이름(탱이)을 따서 조련사가 그렇게 이름을 지었다. 알다시피 퍼그 견종이 똑똑하지 않은데, 한편으론 그런 특성이 연기할 때 장점이 되기도 했다. 만약 똑똑했다면 테이크가 반복될 때마다 무언가 학습했을 텐데 이 친구들은 학습이 되지 않아서 매 테이크 새로운 연기를 보여주더라.”
김남식 시각효과감독 “드론 동호회 사람들이 현장에 와서 15개 정도의 드론을 실제로 날렸고, 그를 바탕으로 두배수 정도의 드론을 3D로 만들어 보강했다. 실제 드론 기종인 인스파이어, 팬텀 두 가지 기종의 크기와 규격, 모양을 그대로 재현했다.”
이동윤 프로듀서 “겨울 촬영이어서 혹한에 다들 고생이 많았다. 영화에 배두나씨가 날계란을 맞는 장면이 있는데 날계란이 얼 정도로 추웠다. 언 계란을 난로에 녹인 다음 제대로 녹았는지 바늘로 찔러보고 확인한 다음 계란을 던져야 했다.”
이동윤 프로듀서 “라디오 클래식 방송 진행자로 이동진 영화평론가가 특별출연했다. 이동진 평론가의 목소리가 영화에 잘 어울릴 것 같다고 김성훈 감독이 의견을 냈다. 별다른 인연도 없는 내가 뜬금없이 섭외 전화를 했는데, 라디오 진행은 계속해오던 일이어서인지 단번에 수락해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