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이 삶을 닮은 것처럼, 산악영화는 산과 삶을 닮았다. 즐거움과 도전의식, 상처와 치유, 공생의 정신을 기억하고자 하는 제1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가 열린다. 9월30일부터 10월4일까지 울산시 울주군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 일원에서다. 21개국에서 날아온 78편의 영화들이 각각 국제경쟁, 알피니즘, 클라이밍, 모험과탐험, 자연과사람 등의 섹션으로 나뉘어 관객을 만난다. 개막작은 히말라야에서도 기술적으로 가장 까다롭고 위험한 산 메루를 오르는 산악인들의 순수한 등반정신을 담은 다큐멘터리 <메루>다. 국제경쟁부문에선 전세계의 신작 산악영화 182편 가운데 총 24편이 본선에 올랐다. 그중 두편은 한국영화다. 산에 대한 순수한 애정을 과장 없이 보여주는 <스토리 오브 안나푸르나>와 자연과 어우러져 살아가는 삶을 담은 애니메이션 <두 소년의 시간>이다. 국내 산악영화 제작 활성화를 위해 마련된 프로젝트인 ‘울주서밋2016’에선 정지우 감독과 천운영 작가의 공동연출작 <남극의 여름>, 이송희일 감독의 <미행>, 산악 다큐멘터리 전문 감독인 임일진 감독의 <알피니스트>까지 세 작품이 새로 공개된다. 5일 낮밤을 함께할 산악영화 여정을 통해 산과 삶의 이야기를 공유해보자.
씨네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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