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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뉴스] 커티스 핸슨 감독 별세
2016-09-26
글 : 정지혜 (객원기자)
<럭키 유>

<LA 컨피덴셜>(1999)로 아카데미 각색상을 받은 커티스 핸슨 감독이 9월20일(현지시각) 향년 71살로 별세했다. 데뷔작 <달콤한 키스>(1970)를 시작으로 <요람을 흔드는 손>(1992), <리버 와일드>(1994) 등을 통해 심리 스릴러에 정통했고, <8마일>(2002)을 통해 힙합 드라마 연출도 가능하다고 평가받았던 그다. 최근까지도 <체이싱 매버릭스>(2012)를 연출하고 TV영화 <호크> 등을 제작하며 활동을 이어왔으나 건강 악화로 활동에 차질을 빚어왔다. 감독 데뷔 이전부터 그는 사진가, 프리랜서 작가로 활동한 재주꾼이다. 잡지 <시네마>의 편집자로 활동하며 할리우드를 주제로 한 기사를 쓴 바 있다. <던위치의 공포>(1970)를 시작으로 시나리오작가 타이틀로 영화계와 첫 인연을 맺었다. 이후 새뮤얼 풀러 감독의 공포 스릴러물 <마견>(1982)의 각본을 쓰며 서스펜스를 그리는 데 탁월하다고 인정받는다. 이후 직접 연출한 <베드룸 윈도>(1987)로 감독으로서의 입지도 다진다. 특히 이 작품은 앨프리드 히치콕의 <사보타지>(1036), <이창>(1954), <프렌지>(1972)를 참고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히치콕에 대한 오마주 영화인 셈이다.

커티스 핸슨의 부음을 전해들은 할리우드의 스타들도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LA 컨피덴셜>을 함께한 러셀 크로는 자신의 트위터에 “충격적인 소식에 너무도 정신이 산만하고 화가 난다. 커티스 핸슨의 명복을 빈다”고 썼다. <리버 와일드>에 출연했던 케빈 베이컨도 “그는 감독으로서도 한명의 인간으로서도 위대했다. 그와 함께 작업한 건 내 인생 일대에 가장 위대한 일 중 하나였다”고 깊은 조의를 표했다. 로브 로 역시 “그와 함께 <배드 인플루언스>를 만든 건 영광스러운 일이다. 똑똑하고 사려 깊은 최고의 스토리텔러다. 정말로 그가 많이 그리울 것 같다”고 애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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