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생 나츠키는 옆집에 사는 소꿉친구 유우를 좋아하지만 마음을 고백하던 중 용기가 부족해 고백 예행연습이라고 둘러대버린다. 유우 역시 나츠키를 좋아하지만 이 사건으로 그녀가 다른 사람을 마음에 두고 있다고 오해하게 된다. 그러던 중 나츠키를 좋아하는 또 다른 소년, 아야세가 나츠키가 좋아하는 밴드 공연에 함께 가자고 티켓을 내밀고, 공연에서 돌아오는 길에 그는 그녀에게 고백한다. 고백의 현장을 목격한 유우는 화를 내면서도 그녀를 위해 물러서는 것이 맞는지 고민한다. 한편 나츠키의 친구들인 아카리와 미오의 연애사도 진행 중이다. 순수한 소녀 아카리를 짝사랑하는 모치즈키는 호시탐탐 그녀에게 고백할 기회를 노리지만 쉽지 않고, 미오는 늘 함께 하교하는 하루카를 좋아하지만 소극적인 성격 탓에 감정을 표현하기가 쉽지 않다. 청춘들의 풋풋한 감정은 깊어져만 간다.
한 시간이 조금 넘는 짧은 러닝타임 동안 십대들의 삼인삼색 연애담을 스케치한 소품이다. 가볍고 발랄한, 전형적인 일본 순정만화의 서사로, 미형의 그림체로 그려낸 미소녀, 미소년 캐릭터들이 포진해 있다. 보컬로이드 음악을 선보이는 그룹 허니웍스의 노래를 원작으로 하는 애니메이션으로, 시시때때로 음악이 나오며 한편의 스토리가 있는 뮤직비디오처럼 연출된다. 한시간 안에 세 커플의 이야기를 가볍게 다루는 만큼 감정의 밀도나 서사에 깊이가 부족하다. 예쁘장한 캐릭터들이 원곡 속 서사를 애니메이션으로 재현한다는 정도의 의미를 찾을 수 있는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