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21 리뷰]
소녀들의 꿈이 이루어지는 환상의 공간 <극장판 프리파라 모두 모여라! 프리즘☆투어즈>
2016-10-12
글 : 김수빈 (객원기자)
<극장판 프리파라 모두 모여라! 프리즘☆투어즈>

프리파라 타운은 아이돌을 꿈꾸는 소녀들과 이미 활동 중인 아이돌 그룹이 노래, 춤, 패션을 두고 경쟁하는 세계다. 초등학교 5학년 라라는 지극히 평범한 아이지만 우연한 계기로 프리파라 타운의 아이돌로 데뷔한다. 라라와 친구들은 3년 전 전설의 라이브 무대를 끝으로 자취를 감춘 걸그룹, 세인트를 넘기 위해 부단히 연습 중이다. 프리즘 투어즈 열차를 타고 이동하던 라라와 친구들은 시스템 이상으로 프리즘 쇼의 세계에 도착한다. 그곳에서 라라는 선망하던 걸그룹, 세인트의 무대를 마주한다.

가상의 아이돌들을 주인공으로 하는 화려한 음악 쇼 애니메이션이다. 도입부부터 관객에게 상냥하게 말을 걸며 시작하는 영화는 프리즘 투어즈라는 열차를 타고 가며 아이돌들의 공연을 관람하는 컨셉이다. 응원가를 연상케 하는 힘찬 댄스 음악이 주를 이루지만 간간이 서정적인 발라드 무대도 등장한다. 가사엔 우정, 노력, 용기, 꿈, 희망, 생명 등 도덕책에 나올 만한 귀한 가치들이 빼곡히 담긴다. 휘황찬란한 네온사인 아래 절도 있는 군무와 일사불란한 카메라앵글은 실사 아이돌의 음악방송을 그대로 옮겨온 듯하다. 의상과 무대가 화려한 변신을 거듭할 때는 어린 시절 아이들을 열광시켰던 만화영화의 변신 장면들이 떠오른다. 후반부 프리즘 쇼 무대에 이르러서는 아이돌들의 활약상이 담긴 에피소드를 노래에 맞게 편집해 보여준다. 마치 만화영화의 예고편들만 모아놓은 느낌이다. 기존 만화 팬들에겐 다양한 콜라보 무대와 쉽게 접하기 힘든 보이 유닛의 무대가 흥미를 자극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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