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시각으로 지난 11월8일,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미국 제45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세계 각국 정상들이 축하 또는 탄식이 담긴 메시지를 공식 발표했다. 트럼프 당선을 반대했던 유권자들은 ‘나의 대통령이 아니다’라는 피켓을 들고 시위에 나서고 있으며 일부 주에서는 미 연방으로부터 분리 독립하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 지경이다. 대부분의 구성원이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후보를 지지했던 할리우드의 반응도 과히 다르지 않다.
‘캡틴 아메리카’ 크리스 에반스는 트위터에 “미국에 치욕적인 밤이다. 편견과 혐오로 가득한 자가 우리의 위대한 국가를 이끌게 했다. 악당에게 길을 터준 거다. 충격적”이라고 썼다. 투표 독려 캠페인 기간 중 새뮤얼 L. 잭슨은 “트럼프가 대통령이 된다면 나는 나의 형제들이 있는 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 떠나겠다”라고 말한 바 있다. 최근 다큐멘터리 <트럼프랜드의 마이클 무어>를 공개한 마이클 무어도 미국식 선거제도의 맹점을 비판하며 자신의 페이스북에 “클린턴이 득표수와 지지율에선 트럼프를 이겼다고 말하자. 실제로 더 많은 미국인은 클린턴을 지지했다. 패배는 구식 선거인단 제도 탓이다. 이대로라면 우리는 앞으로도 우리가 원치 않은 대통령을 갖게 될 것이다”라는 등 “미국을 지키기 위해 해야 할 일들”을 적었다. 제시카 채스테인은 클린턴의 낙선 뒤 연설문 중 ‘소외된 여성의 권익을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는 요지의 일부 코멘트를 인스타그램에 게재하며 “당신들을 믿습니다. 나는 평생 당신들을 위해 싸울 겁니다. 당신이 어떤 인종이고 어느 곳에 사는지와 상관없이 당신이 세상 밖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당신이 다른 이들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당신을 지지합니다”라고 덧붙였다. 투표 기간 내내 투표 인증숏을 리트윗하는 등 적극적으로 투표를 독려한 마크 러팔로도 트위터에 다음과 같이 썼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지금까지의 일을 마무리짓고 다시 싸우는 거다. 고개를 들라, 형제자매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