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들고 파주로
휴식에 필요한 것 두 가지만 꼽으라면, 단연 책과 음악이다. 12월24일, 30일, 31일 파주출판도시 지혜의숲과 게스트하우스 지지향에서 ‘책과 휴식이 있는 하룻밤 동안의 음악회’ <ROUND MIDNIGHT>가 열린다. 행사는 밤 9시부터 이튿날 새벽 5시까지 이어진다. 참가자들은 밤 9시부터 전체 프로그램이 끝나는 시간까지 자유롭게 책을 읽을 수 있다. 밤 10시부터는 ‘미드나잇 북토크’가 시작된다. <그래도, 사랑>의 정현주 작가, <신과 함께>의 주호민 작가, 정신과 의사 윤대현이 독자들 앞에 선다. 북토크가 끝나면 밤 11시부터 ‘미드나잇 콘서트’가 이어진다. 조정희 쿼텟, 피아니스트 성현, 9와 숫자들, 안녕하신가영 등 다양한 장르 음악이 연주된다. 콘서트까지 끝나면 작은 서점들이 엄선해온 책을 구입할 수 있는 ‘새벽의 책방들’이 시작된다. 헬로 인디북스, 프레드릭, 책방무사가 판매자로 참여한다.
황홀한 이브의 전야제
<스타워즈> <죠스> <E.T.> <인디아나 존스> <쉰들러 리스트> <나 홀로 집에> <해리포터>의 공통점은? 모두 존 윌리엄스가 영화음악을 담당했다는 점이다. ‘살아 있는 거장’이란 수식어는 존 윌리엄스를 위해 존재한다. 위대한 영화음악가 존 윌리엄스의 작품들을 한데 모아 들을 수 있는 자리가 생긴다. 12월23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개최되는 예술의전당 <화이트 크리스마스>에서다. 차세대 마에스트로로 주목받는 이병욱이 지휘하고 서울시립교향악단이 연주한다.
제야의 멜로디
올해 마지막날 계획을 세우지 않은 이들이라면 예술의전당 제야음악회를 예매해보자. 12월31일 밤 9시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2016 예술의전당 제야음악회>가 열린다. 1부에선 장윤성의 지휘로 바이올리니스트 신지아가 아스토르 피아졸라의 <오블리비언>과 비에냐프스키의 <화려한 폴로네이즈>를 연주한다. 남성중창단 이 마에스트리가 <그리운 금강산>에 이어 오페라 아리아를 선보이면서 2부의 막이 오른다. 이어서 뮤지컬 가수 정선아가 <레미제라블>의 삽입곡 과 <캣츠>의 <Memory>를 부른다. 강남심포니오케스트라가 협연할 예정이다.
“아임 유어 크리스마스 세트!”
작가 제프리 브라운의 <다스 베이더와 아들> <베이더의 꼬마 공주님> <잘 자요 다스 베이더> <다스 베이더와 친구들> 4권을 묶은 크리스마스 기념 박스 세트가 출간됐다. 굳이 따지자면, <로그 원: 스타워즈 스토리>와 동시대를 다룬 작품이다. 소장하면 기분이 좋아지는 북 박스와 캐릭터 모형이 제공된다.
장난감 덕후들, 여기 보세요
장난감 수집가들에겐 ‘성지순례’가 될 것이다. 벨기에 브뤼셀에 위치한 토이뮤지엄 ‘Le Musée du Jouet de Bruxelles’와의 협력으로 진행되는 <벨기에 토이뮤지엄 소장전-토이로 만나는 세상>이다. 수집가 안드레 렘돈크가 35년간 모아온 3만여점의 컬렉션 중 200여점을 포함한 500여점의 장난감을 아시아 최초로 선보이는 전시다. 전시는 9개 구역으로 나뉘어 진행되며 ‘걱정인형’과 ‘큐브’를 직접 만들어보는 교육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주중엔 무료 도슨트도 제공한다. 고양아람누리 아람미술관에서 12월16일부터 내년 3월5일까지다.
여인이라는 키워드로 보는 르누아르
한·불 수교 130주년 및 <경향신문> 창간 70주년을 기념해 <르누아르의 여인展>이 열린다. 12월16일부터 2017년 3월26일까지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 본관 2, 3층 전시실에서 진행된다. 이번 전시를 꿰뚫는 주제어는 ‘여인’으로 르누아르 작품 속 여인들의 초상을 확인할 수 있다. 전시와 함께 ‘르누아르, 베일을 벗다’라는 주제의 심포지엄도 열리니 참고하시라. 자세한 문의는 02-2124-8944로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