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스코프]
[씨네스코프] 제1회 안양초단편영상제 시상식에 가다
2016-12-29
글 : 김수빈 (객원기자)
사진 : 백종헌
이필운(한가운데) 안양시장과 심사위원장인 봉만대 감독, 김충환 <씨네21> 대표이사와 주성철 <씨네21> 편집장을 비롯해 일반부, 청소년부 모두 총 14편의 수상 감독들이 한자리에 모여 포즈를 취했다.

공공예술도시로 입지를 다져나가는 안양에서 초단편영상제가 열렸다. 올해 첫삽을 뜬 안양초단편영상제는 지난 10월부터 두달간 작품 공모를 진행했다. 그리고 12월18일, 안양아트센터에서 제1회 안양초단편영상제 시상식이 열렸다. ‘공공예술도시 안양의 모든 것’이란 주제로 열린 이번 영상제에선 일반부 62편, 청소년부 10편의 작품이 접수됐다. 그중 14편이 수상작으로 선정돼 1천만원 상당의 상금과 트로피를 나눠가졌다. 1분 내외의 작품들로 꾸려지는 초단편영상제답게 초등학생부터 성인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출품했다.

시상식 축사를 맡은 이필운 안양시장은 “안양 시민의 한 사람으로 자부심을 느낀다. 안양이 자랑하는 공공예술에 관심을 가져주셔서 고맙다”는 인사말과 더불어 영상제의 지속적인 발전을 기원했다. 심사위원장 봉만대 감독은 “영화를 만드는 작업은 짧은 영상을 제작하는 데서 시작했다. 짧은 영상은 메시지를 임팩트 있게 전달하는 수단”이라며, “출품작들이 ‘예술도시 안양’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확산하고 홍보하는 측면에 집중돼 있었다. 같은 공간이 많이 나왔지만 그 안에서도 어떤 테마를 갖고 나갈지에 대한 고민이 느껴졌다”는 심사 총평을 전했다. 함께 심사를 맡은 <씨네21> 주성철 편집장은 “‘영상으로 표현하는 예술도시 안양’이라는 주제와 미학적인 측면 두 관점에서 심사했다. 안양에 대한 사전 정보가 없는 사람들이 봐도 안양이 풍부한 자원을 가졌고 한번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작품들이 꽤 있었다”고 평했다. 인사말 후 본격적으로 시작된 시상식에서는 개그맨 최국의 진행으로 부문별 수상작 발표와 함께 작품 상영이 이어졌다.

대상은 장한울의 <일탈이 아닌 일상>에 돌아갔다. 일상 곳곳에서 만날 수 있는 안양의 공공예술을 주제로, 매끄러운 편집과 흡인력 있는 스토리텔링이 돋보였다. 일반부 최우수작품상은 리와인드 기법을 활용해 예술 작품들의 미적인 측면을 부각한 최승원의 <Look Around Anyang Art Park>, 청소년부에선 지하철 노선도 디자인과 1인 여행 컨셉을 영상에 접목한 나영제의 <완전신남 안양>이 수상했다. 일반부 우수작품상은 송은석의 <예술이 숨쉬는 곳>, 나대선의 <feel rest walk>, 하세림의 <안양송>이 차지했고, 청소년부에선 전승민의 <안양, 그 이름에 공공예술을 더하다>, 곽도영의 <행복한 예술도시 안양>이 뽑혔다. 특별상 부문에서는 가장 많은 참가자들이 수상의 기쁨을 안았다. 일반부에서 전소연·정한영·최준호·한동화의 <내가 누구냐고?>, 박수민의 <꽃보다 박달동>, 맹은성의 <The City of Renaissance>가, 청소년부에서 한동우의 <흰둥이의 안양 예술여행>, 심이안의 <내 삶의 퐁듀>, 박성진·김하은·박성주·김형원의 <안양의 위인 김중업>이 수상했다. 일반부에선 완성도 높은 작품들이 수상했다면 청소년부는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작품들이 많았다.

이번 시상식에는 영상제에 출품한 참가자들은 물론 일반 시민도 함께했다. 수상작 발표 중간중간 비보이팀 OMEGA FORCE 크루, 가수 혜이니의 공연과 케이터링이 이어지며 참석자들의 흥을 돋웠다. 봉만대 감독은 참가자들에게 “초단편 영상의 미학을 계속해서 공부하고 앞으로도 좋은 영상들을 많이 만들어달라”는 당부의 말을 전했고, 주성철 편집장 역시 “모두 여기서 멈추지 말고 계속해서 작품을 만들어나가라”며 참가자들이 한국 영화산업 미래의 인재가 되길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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