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 highway]
[culture highway] 척박한 땅에 피워올린 여성 영화인들의 꿈
2017-02-09
글 : 씨네21 취재팀

척박한 땅에 피워올린 여성 영화인들의 꿈

2월 한달간 한국 여성 영화인들의 작품을 중심으로 한 KMDb VOD 기획전이 열린다. 제목은 ‘으라차차! 우리가 나가신다! 척박한 땅에 핀 작은 풀 한 포기, 여성 영화인 기획전’. 상영작은 총 7편으로, 한국 최초의 여성감독 박남옥의 <미망인>, 박남옥에 이은 두 번째 여성감독 홍은원의 <여판사>, 최은희 감독의 <민며느리>와 <공주님의 짝사랑>, 의상감독 이해윤이 참여한 <단종애사>, 편집기사 김영희가 참여한 <영>, 한국 최초의 여성 제작사 전옥숙이 기획한 <휴일>이다. 이번 기획전은 지난해 열렸던 ‘도전! 나도 프로그래머’ 공모전에서 2위에 입상한 류동길씨가 기획했다. 그는 KMDb 홈페이지에 “앞으로 더 많은 여성 영화인들이 활약했으면 하는 바람에서 보이지 않는 장벽과 맞서 싸운 선배 여성 영화인들의 발자취를 살펴보고자 한다”는 기획의도를 밝혔다.

화폭에 담긴 오죽헌의 뜰

신사임당의 그림을 통해 그가 가꾸던 화원의 풍경을 감상하자. 6월11일까지 서울미술관 제3전시실에서 <사임당, 그녀의 화원>전이 열린다. 이번 전시에선 신사임당의 거처, 오죽헌의 뜰에 핀 맨드라미, 가지, 오이와 그 곁에서 노닐던 나비, 방아깨비, 개구리 등 온갖 동식물이 묘사된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특히 이번 전시를 통해 사임당의 <묵란도>가 일반에 처음 공개된다. 우암 송시열은 시문집 <송자대전>에서 <묵란도>를 두고 “혼연히 자연을 이루어 사람의 힘을 빌려 된 것은 아닌 것 같다”는 격찬을 한 바 있다. 본 전시는 화원을 컨셉으로 국내외 24명 작가의 현대미술 작품을 선보이는 <비밀의 화원> 전시와 연계돼 개최된다. 두 전시를 한자리에서 즐겨보자.

냉정과 열정 사이

영화 <냉정과 열정 사이>, 드라마 <푸른 바다의 전설>의 음악으로 유명한 일본의 유명 작곡가 요시마타 료가 내한공연을 갖는다. 이번 공연은 3월5일 오후 5시 세종문화회관 세종대극장에서 2시간 동안 진행된다. 배우 김사랑을 비롯해 기타리스트 배장흠, 가수 벤지가 특별 게스트로 자리를 빛낸다. <The Whole Nine Yards> <History> 같은 <냉정과 열정 사이>의 명곡들로 문을 여는 이번 콘서트는 일본 드라마 <장미가 없는 꽃집> <태양은 지지 않는다> <프라이드>의 수록곡부터 <일지매> <푸른 바다의 전설> 속 익숙한 음악들까지 아우른다.

봄날의 음악 소풍을 준비하자

봄을 알리는 음악 축제, 그린플러그드 서울 2017의 1차 라인업이 공개됐다. 국카스텐, 딘, 정기고, 볼빨간사춘기, 로맨틱펀치, 레이지본, 박기영, 전기뱀장어, 프롬, 임슬옹 등 장르 구분 없이 다양한 실력파 뮤지션들이 1차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행사는 3월8일, 3월29일에 차례대로 2, 3차 라인업을 발표하고 4월12일 최종 라인업을 확정짓는다. 양일권 티켓 판매 창구는 이미 열려 있다. 그린플러그드 서울 2017은 5월20일과 21일 난지 한강공원에서 열린다.

베르세르크! 무쌍!

코믹스는 휴재 중이지만 게임은 계속된다. 전세계 4천만부 발행을 자랑하는 다크 판타지의 진수 <베르세르크>가 PS게임 <베르세르크 무쌍>으로 찾아온다. 고에이 테크모 게임스의 <베르세르크 무쌍> 한글판이 2월23일 PS4, PS Vita 버전으로 발매될 예정이다. 베르세르크만의 완전 파괴 액션을 충실히 재현해 일기당천의 무쌍 액션을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렸다. TV애니메이션 본편과 같은 호화 성우진은 기본이다. 특히 광란모드에서는 게임 내 고어한 표현을 그대로 재현할 예정이라니 원작 팬이라면 그 손맛을 직접 플레이할 기회를 놓치지 마시길. 당연히 청소년 이용불가다.

류승범, 연극 <남자충동>으로 돌아오다

<대부>의 알 파치노를 우상으로 삼고 사는 청년 장정. 그는 노름에 빠진 아버지가 가족들에게 휘두르는 폭력에 지쳤다. 그가 찾은 방법은 더없이 강해지는 것이다. 장정은 싸움판의 ‘조직’을 만들고자 한다. 연극 연출가 조광화의 연출 데뷔 20주년 기념 공연의 첫 번째 작품 <남자충동>이다. 장정역으로 배우 류승범이 합류해 주목을 끈다. 배우 박해수가 더블 캐스팅이다. 도박에 중독된 무능력한 아버지에는 손병호와 김뢰하가 연기한다. 2월16일부터 3월26일까지 대학로 TOM(티오엠) 1관에서 만날 수 있다. 공연 문의는 02-1544-8303으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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