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업 위기에 놓인 독립영화 제작·배급사 시네마달을 지키기 위한 영화인과 시민단체들의 ‘시네마달 지키기 공동연대’(이하 공동연대)가 만들어졌다. 시네마달은 세월호 다큐멘터리 <다이빙벨> 배급 후,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내사 지침을 받았고 직원들의 통신기록까지 사찰받은 것으로 밝혀졌으며, 영화진흥위원회 개봉 및 제작지원에서도 배제돼 운영에 심각한 타격을 받은 바 있다. 이에 다큐멘터리 <송환>의 김동원 감독, <다이빙벨>의 이상호 감독, <자백>의 최승호 감독, <두 개의 문>의 김일란 감독, <야간비행>의 이송희일 감독 등 시네마달 배급작 감독, 한국독립영화협회, 인디포럼 작가회의, 4·16 연대, 4·16 가족협의회 등 독립영화 및 시민사회단체들이 공동연대를 결성, 2월10일부터 4월25일까지 다음 스토리펀딩에서 1억원을 목표로 ‘블랙리스트 배급사 시네마달을 구하라’ 펀딩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이송희일 감독은 “용산, 강정, 쌍용자동차, 한진중공업, 세월호 등 한국의 낮고 아픈 자리들에 주목했던 시네마달이 없어지는 건 독립영화계의 큰 손실”이라고 밝혔으며, 4·16 가족협의회 유가족 문종택씨는 “시네마달을 지켜주는 것이 우리 세월호 엄마, 아빠들을 지켜주는 길”이라며 응원의 뜻을 밝혔다. 펀딩을 통해 모인 후원금은 <안녕, 히어로> <인투 더 나잇> <올 리브 올리브> <고려 아리랑: 천산의 디바> 등 시네마달 2017년 작품들의 개봉 비용으로 활용되며, 펀딩에 참여한 관객에게는 엔딩크레딧 기재 및 ‘시네마달 기획전’ 티켓전 등 다양한 리워드가 제공된다.
씨네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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