짙은의 우주로
싱어송라이터 짙은이 정규 앨범 발매를 기념해 단독 콘서트를 갖는다. 짙은의 콘서트 <UNI-VERSE>는 6월 24∼25일 서울 신한카드 판스퀘어 라이브홀에서 열린다. 지난 3월 열렸던 소극장 콘서트가 3회에 걸쳐 전석 조기 매진을 기록한 만큼 이번 콘서트 역시 치열한 예매 전쟁이 예상된다. 공연 티켓 예매는 5월 16일 오후 5시부터 시작된다.
다시 보는 나의 타마코, 나의 숙희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 DVD가 5월 18일 출시된다. 영화의 미술 컨셉을 살려 디자인된 케이스와 디지팩 구성, 그리고 화보집이 소장 욕구를 자극한다. 총 3장의 디스크에는 극장판과 확장판이 모두 실리며 박찬욱 감독과 배우들의 코멘터리도 실렸다. 부가영상으로는 현장 다큐멘터리와 사계절 메이킹 영상이 제공된다. 현재 온라인 쇼핑몰에서 예약 구매가 가능하며 블루레이 역시 제작 진행 중으로 알려져 있다.
활자가 애니메이션이 되기까지
한편의 문학이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지는 과정을 담은 전시가 열린다. 한국근대문학관의 2017년 기획전시, <소설, 애니메이션이 되다>가 9월 10일까지 한국근대문학관 기획전시실에서 개최된다. 이번 전시에선 <메밀꽃 필 무렵> <운수 좋은 날> 등 다섯편의 한국 단편문학 애니메이션 제작 과정에 쓰인 원화 30여점, 콘티, 설정집 등을 만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원작 소설 필사, 작품 원화 그리기, 캐릭터 그리기, 콘티 작성하기 등 다양한 체험 코너가 마련돼 있다. 이번 전시는 한국 단편문학 애니메이션을 주제로 한 국내 최초의 전시다. 연필로 명상하기 스튜디오의 미개봉 작품인 <소나기>와 <무녀도>를 미리 만날 수 있는 귀한 자리이기도 하다.
성북동의 속살
선선한 5월의 밤, 성북동으로 밤나들이를 떠나보자. 성북동의 다양한 문화재와 숨겨진 구석구석을 야간에 둘러볼 수 있는 프로젝트, ‘2017 마을 속 문화재, 성북동 야행’이 5월 19∼20일에 열린다. 서울 한양도성, 서울 선잠단지, 만해 한용운 심우장 등의 문화재를 야간에 둘러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한국가구박물관, 성북구립미술관, 길상사 등 접근이 쉽지 않던 성북동의 문화재와 문화시설이 낮밤으로 개방되고 성북로 일대에서 노래, 춤이 어우러지는 버스킹, 성북동 문인들이 참여하는 연극 등의 공연이 예정돼 있다. 아름다운 성북의 밤을 만끽해보자.
앤디 리멘터 개인전 <Again>
특유의 형태감과 고풍스러운 색감의 드로잉으로 유명한 미국 작가 앤디 리멘터의 개인전 <Again>이 서울 송파 에브리데이몬데이 갤러리에서 6월 25일까지 열린다. 2014년 같은 갤러리에서 아시아 첫 개인전을 가진 후 3년 만이다. 이번 전시에선 20여점의 페인팅과 드로잉, 그리고 ‘남세라믹웍스’와 합작해 한정판으로 제작된 세라믹합(ceramichob)이 전시될 예정이다. 작가는 색, 면과 라인 표현에 중점을 두며 아크릴물감을 주로 사용해왔지만 최근 부피감을 보다 효과적으로 강조하기 위해 유화물감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이번 작업엔 이같은 작업방식의 미묘한 변화가 담겨 있어 더욱 특별하다. 친근한 사물들에 깃든 외로움을 흥미롭게 표현해내는 작가의 전시를 놓치지 말자.
페미니즘 시각으로 다큐 보기
5월 20∼21일 인디스페이스에서 기획전 ‘페미니즘 시각으로 보는 다큐멘터리’가 진행된다. 여성감독들이 만든 4편의 다큐멘터리 <그녀들의 점심시간> <난잎으로 칼을 얻다> <개의 역사> <버블 패밀리>가 상영되고 각각 대담이 진행된다. DMZ국제다큐영화제,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 신나는다큐모임, 찍는페미가 함께 기획했다. 한국에서 여성으로 살아가기, 여성감독으로서 다큐멘터리 만들기에 대해 보고, 듣고, 말하는 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