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
조인성·신민아, 영화 <마들렌>에 캐스팅
2002-04-10
혀끝으로 느껴지는 사랑의 기억

“우리, 계약연애 할까요?” 조인성이 신민아에게 넌즈시 이런 말을 들었다? 프리시네마에서 제작하는 영화 <마들렌>에 조인성과 신민아가 캐스팅되었다. <마들렌>은 취향과 성격이 전혀 다른 신세대 젊은이가 사랑을 일구는 과정을 그리는 멜로로, <퇴마록>의 박광춘 감독이 4년 만에 만드는 신작이다.

시트콤 <뉴논스톱>, SBS드라마 <피아노> 등에서 인지도를 높인 탤런트 조인성은 국문과 대학생 지석으로 등장한다. 소설가 지망생인 지석은 9년 만에 만난 중학교 동창이자 미용사인 희진으로부터 한달간 계약연애를 하자는 ‘당돌한’ 제안을 받는다. 신민아는 조성모의 뮤직비디오 <아시나요>에서 청순한 베트남 소녀, 무협액션 <화산고>에서 단정한 외모와 강단있는 성격의 검도부 주장 유채이 역으로 얼굴을 알린 배우. 신민아가 맡은 희진은 계약연애 제안도 먼저 할 만큼 적극적이고 건강한 사고방식을 가진 모바일 세대의 전형적인 여자다.

로버트 프루스트의 소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에서 주인공이 잊었던 추억을 떠올리게 된 빵의 이름에서 따온 제목이 말해주듯 <마들렌>은 ‘혀끝으로 느껴지는 사랑의 기억’을 더듬어가는 과정을 그린다. 박광춘 감독은 너무 경쾌하지도, 너무 우울하지도 않은 사랑이야기를 하겠다는 계획. 어딘지 구식인, 아날로그 스타일의 남자와 컴퓨터게임을 즐기는 디지털 스타일의 여자가 보여줄 ‘작은 사랑의 빵’은 6월 초부터 구워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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