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의 누아르
서울아트시네마에서 7월 6일부터 23일까지 ‘다크 시티: 필름누아르 특별전’을 연다. 폭력과 부패가 만연한 암흑 세계를 그린 13편의 작품들이 관객과 만난다. 빌리 와일더의 <이중 배상>(1944), <선셋 대로>(1950), 미국 B급영화의 제왕으로 불리는 에드거 G. 울머의 <우회>(1945), 마이클 커티스의 <밀드레드 피어스>(1945), 로버트 알드리치 감독의 <키스 미 데들리>(1955) 등이 포함됐다. 찰스 비더 감독의 <길다>(1946)의 상영후에는 한창호 영화평론가와 함께하는 시네토크도 준비돼 있다. 상영과 시네토크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cinematheque.seoul.kr)에서 확인 가능하다.
독립예술가의 베이스캠프
제20회 서울프린지페스티벌(이하 프린지)이 7월 19일부터 22일까지 월드컵경기장 일대에서 열린다. 1998년 대학로 ‘독립예술제’에서 출발한 프린지는 예술가의 자유로운 창작 활동을 지지하는 작품 발표의 장이다. 연극, 무용, 음악, 미술 등 다양한 분야의 독립예술가가 참여하며 심사나 선정단계 없이 모두에게 참여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 기성 질서를 탈피한 예술가들의 신선한 작품과 조우할 수 있는 기회다. 자세한 정보는 페스티벌 홈페이지(http://seoulfringefestival.net) 참조.
매혹의 배우, 김지미를 만나다
데뷔 60년을 맞은 배우 김지미의 영화 인생을 돌아보는 특별전 ‘매혹의 배우, 김지미’가 6월 29일부터 7월 12일까지 시네마테크 KOFA에서 열린다. <명자 아끼꼬 쏘냐>(1992), <길소뜸>(1985), <토지>(1974) 등 그의 대표 작품 20편이 상영된다. 제작 당시 불교계의 반발로 완성되지 못했던 비운의 작품인 <비구니> 복원판도 만날 수 있다. 김지미는 무대 인사와 관객과의 대화(GV) 등을 통해 오랜만에 대중 앞에 선다. 임권택 감독, 김수용 감독, 송길한 작가 등 그와 오랜 인연을 자랑하는 영화계 원로들이 함께 자리해 흥미진진한 영화계 비화를 전한다. 상영 일정은 한국영상자료원 홈페이지(http://www.koreafilm.or.kr)를 참조할 것.
비트 주세요
<쇼미더머니> 시즌6가 6월 30일 Mnet에서 첫 방송된다. 시즌6에 참가하는 프로듀서들(타이거JK, 비지, 다이나믹 듀오, 도끼, 재범, 딘, 지코)의 사이퍼 영상을 보자마자 역대 최강의 시즌이 될 것 같은 예감이 들었다. 물론 프로듀서는 거들 뿐 참가자들의 실력과 매력이 우선이란 것을 안다. 그런데 현직 래퍼, 재도전 래퍼, 신인 래퍼 등 참가자 라인업이 만만치 않다. 악마의 편집과 자격 미달의 래퍼는 사절. 제대로 된 스왜그를 보여줘. 금요일 밤엔 드롭 더 비트!
보그 화보와 미술관, 그 사이의 어딘가
화보와 명화 사이의 거리는 얼마나 멀거나 가까울까. <보그 라이크 어 페인팅: 사진과 명화 이야기>는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 등 유명 작품들에서 영감을 얻어 탄생한 <보그>의 패션 사진들을 전시한다. 유명 포토그래퍼들의 작품을 모아 감상할 수 있는 동시에 미술사의 흐름이 사진의 역사에 미친 영향을 함께 엿볼 수 있는 자리다. 6월 24일부터 10월 7일까지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3층에서 열린다.
왕가위 25주년 기념 O.S.T 국내 상륙
왕가위 감독의 택동영화사 25주년을 기념하며 2016년에 발매됐던 O.S.T가 국내에도 발매됐다. <동사서독> <타락천사> <해피 투게더> <화양연화> 4편의 사운드트랙을 묶은 LP 박스세트를 포함해 영화별로 LP와 SACD가 별도 출시됐다. 뿐만 아니라 <중경삼림> <에로스> <일대종사> <2046> <마이 블루베리 나이츠>도 개별 O.S.T가 재발매됐다. 지난해에 출시된 수입음반의 비싼 가격이 아쉬웠던 팬들이라면 필수 구매각이다. 특히 미발표 스틸컷을 활용한 감각적인 앨범 디자인이 인상적이다. 음악과 함께 왕가위 영화 세계에 다시 한번 취해볼 기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