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아유]
<혹성탈출: 종의 전쟁> 아미아 밀러 - 이토록 순수한 교감
2017-08-18
글 : 장영엽 (편집장)

신인류. 지금의 인간과 비슷하면서도 다른, 새로운 유형의 인간이 지구상에 존재한다면, 그리고 그런 상상력을 기반으로 하는 영화가 신인류를 대변할 참신한 마스크를 찾고 있다면, 아미아 밀러의 얼굴은 최적의 선택지가 될 수 있다. 그녀를 보았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른 단어는 ‘신비로움’이었다. 쉽게 읽을 수 없는 표정과 내면에 더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을 것만 같은 미스터리한 분위기는 아미아 밀러를 바라보는 관객에게 수많은 물음표를 만들어낼 것이다. 이는 맷 리브스 감독이 <혹성탈출> 3부작의 3편인 <혹성탈출: 종의 전쟁>을 준비하며 노바 역에 아미아 밀러를 캐스팅한 이유와도 연관이 있다.

새로운 이야기의 시작이자 오래된 이야기의 끝을 장식할 소녀, 노바를 구상하며 맷 리브스 감독은 “매우 감정적일 수 있는, 동시에 매우 본능적인 방식으로 다른 유인원을 연기하는 배우들과 관계를 맺을 수 있는” 배우를 찾고 있었다. 당시 11살이었던 아미아 밀러는 시저를 연기한 앤디 서키스의 말처럼 “거짓으로 꾸밀 수 없는 정직함과 순수함”으로 <혹성탈출>의 프랜차이즈 세계에 합류했다. “(어린이 패션모델로 활동하다가) 지금 막 배우의 커리어를 시작한 사람으로서” 매우 긴장했지만 “우는 장면을 연기할 때에는 정말로 재밌었다”라고 말하는 그녀는 너무 일찍 어른들의 세계에 편입된 뭇 아역배우들이 가지지 못한 순수함을 간직하고 있다.

호러영화 <라이트 아웃>에서 불이 꺼질 때마다 누군가를 목격하는 소녀로 출연한 뒤, <혹성탈출: 종의 전쟁>의 주요 배역으로 단숨에 스타덤에 오른 아미아 밀러의 꿈은 J. J. 에이브럼스, 스티븐 스필버그 영화에 출연하는 것, 그리고 SNS에서 100만 팔로워를 얻는 것이다. 두 번째 소원쯤이야 그녀의 차기작인 실사 버전의 <아나스타샤>가 개봉할 때쯤이면 거뜬히 이룰 수 있지 않을까.

영화 2018 <아나스타샤> 2017 <트래픽드> 2017 <혹성탈출: 종의 전쟁> 2016 <라이트 아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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