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21 리뷰]
<미션 이스탄불> 딸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필사의 사투를 벌이게 된다
2017-08-23
글 : 김현수

독일연방범죄수사국 소속 비밀요원 닉(틸 슈바이거)은 딸 레니(루나 슈바이거)가 엄마의 죽음에 책임이 있는 스파이에게 복수를 하겠다며 아빠의 신분을 도용해 이스탄불로 떠난 사실을 알고 뒤를 쫓는다. 레니는 어떤 훈련도 받은적 없는 민간인으로 아빠 행세를 하면 요원들이 자신을 만나줄 것으로 착각하고 무작정 떠난 것. 느닷없는 닉의 방문에 그와 연고가 있던 이스탄불의 스파이들은 바짝 긴장하지만, 딸 레니가 어설프게 꾸민 일이라는 것을 알고는 레니를 러시아 인신매매단에 팔아넘겨버린다. 뒤늦게 이스탄불에 도착한 닉은 딸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터키 범죄 조직은 물론 러시아 범죄 조직과도 필사의 사투를 벌이게 된다.

<미션 이스탄불>은 독일의 유명한 TV드라마 시리즈 <타토르트>의 동명 캐릭터와 에피소드를 토대로 제작한 극장판이다. <본 아이덴티티>(2002)나 <테이큰> 시리즈의 매력을 적절히 차용해 액션과 스토리를 다듬었다. 이스탄불과 함부르크, 모스크바 등 범죄영화의 주요 배경으로 등장하는 도시를 오가며 원톱으로 액션을 펼치는 틸 슈바이거의 모습은 영락없는 독일판 <미션 임파서블>의 에단 헌트이자 <테이큰>의 리암니슨이다. 그가 위기에 처할 때마다 조용하게 나타나 도움을 주는 동료 경찰 얄친(파리 야르딤)이나 모든 사건의 원흉인 악당 셰커(오즈구르 엠레 일디림)의 존재감 역시 닉의 활약을 돋보이게 해준다. 틸 슈바이거의 실제 딸이자 배우인 루나 슈바이거가 레니 역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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