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아유]
<킹스맨: 골든 서클> 페드로 파스칼 - 기회를 잡아챈 사나이
2017-09-22
글 : 장영엽 (편집장)

<킹스맨>의 세계에 좋은 아버지, 나쁜 아버지가 있다면 에이전트 위스키(페드로 파스칼)는 나쁜 아버지로 분류될 것이 분명한 인물이다. 위험한 긴장감이 감도는 이 캐릭터를 연기하는 이는 미국 배우 페드로 파스칼이다. 칠레 산티아고에서 태어난 올해 42살의 이 배우는 <킹스맨: 골든 서클>에서 영국식 매너로 충만했던 <킹스맨>의 세계에 테스토스테론을 주입하는 역할을 맡았다. 그가 연기하는 에이전트 위스키는 킹스맨의 ‘미국 사촌’ 스테이츠맨의 일급 요원이다. “한눈에도 까불다가는 큰 코 다칠 사람처럼 보여야 한다는 것.” 이것이 위스키라는 캐릭터에 대한 매튜 본과 페드로 파스칼의 공통된 결론이었다. 물론 위험해 보이는 남자가 되기 위한 길은 쉽지 않았다. 카우보이 스턴트 전문가에게 채찍과 올가미, 총을 사용하는 법을 제대로 배워야 했고, 빠르게 회전하는 곤돌라 속에 들어가 균형 감각을 잃지 않기 위해 고군분투하기도 했다. 하지만 4년 전까지만 해도 TV의 조·단역 연기와 극단 생활을 어렵게 이어가야 했던 페드로 파스칼에게 블록버스터 액션영화 출연의 고생담은 달콤한 고통에 가깝다.

페드로 파스칼이라는 이름을 대중이 처음으로 주목하게 된 건 지난 2013년 그가 <왕좌의 게임>의 오베린 마르텔을 연기하면서부터다. 등장할 때마다 좌중을 압도하는 카리스마로 깊은 인상을 남겼던 오베린의 죽음은 수많은 놀라움으로 가득한 <왕좌의 게임> 시리즈의 가장 충격적인 장면 중 하나로 일컬어질 정도였다. 그 후 넷플릭스의 인기 미드 <나르코스>에서 콜롬비아의 마약 카르텔을 수사하는 마약 단속국 요원 페냐로 출연하며 페드로 파스칼은 미국 전역이 주목하는 히스패닉 배우 중 한명이 됐다. “아주 작은 기회들이 나를 여기까지 오게 만들었다”고 말하는 그는 40대 무렵 자신에게 갑자기 찾아온 행운을 쉽게 돌려보낼 생각이 없다.

영화 2017 <킹스맨: 골든 서클> 2016 <그레이트 월> 2015 <블러드서킹 바스터즈> 2011 <컨트롤러> 드라마 2016 <왕좌의 게임> 2015 <나르코스> 2014 <멘털리스트> 2009 <굿 와이프> 2008 <로 앤 오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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