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더!> Mother!
감독 대런 애로노프스키 / 출연 제니퍼 로렌스, 하비에르 바르뎀, 에드 해리스, 미셸 파이퍼, 돔놀 글리슨 / 수입·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 / 개봉 10월 19일
“눈을 떴을 때, 이 영화가 내 안에서 솟구쳐나왔다.” 빈집에서 홀로 키보드를 앞에 둔 지 불과 닷새 만에 대런 애로노프스키는 신열을 앓으며 <마더!>의 시나리오를 완성해냈다. 평화롭던 부부의 집, 초대받지 않은 손님들의 방문. 난폭하게 변해가는 남편. 공포를 느끼던 아내는 급기야 손님의 짐에서 남편의 사진을 발견한다. 고립된 집 안에서 벌어지는 기괴한 일의 정체는 무엇일까. 특정 이름을 부여받지 않은 채 등장하는 인물들을 통해 애로노프스키는 이 사회의 축소판을 보여준다. 그리고 애로노프스키는 성경 속 ‘노아의 방주’를 모티브로, 생태계 파괴, 신앙 분쟁, 이민자 문제로 전 지구가 몸살을 앓고 있는 현재, 지구가 처한 비극적 운명을 모른체하고 살아가는 인간을 향한 엄중한 경고를 스릴러로 풀어낸다. 휘몰아치는 긴장 속에 숨겨진 빼곡한 은유들이 당신의 몸을 공포로 휘감을 것이다. 겁에 질린 제니퍼 로렌스의 표정이 감독의 전작 <블랙스완>의 내털리 포트먼에게서 느꼈던 전율에 버금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