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21 리뷰]
<매직울프> 아름다운 자연과 마법이 공존하는 미지의 숲속
2017-10-11
글 : 김현수

아름다운 자연과 마법이 공존하는 미지의 숲속에 한 무리의 양들이 마을을 이뤄 살고 있다. 그런데 양들이 사는 마을 인근에는 마그라 대장이 이끄는 늑대들도 무리 지어 살고 있었다. 숲에서 살아가는 늑대들에게는 하나의 전통이 있는데 대장의 후계 자리를 계승하려면 도전자들끼리 날을 잡아 싸워 이겨야 한다. 오래전부터 호시탐탐 마그라 대장(세르게이 베즈르코프)의 자리를 노리던 아둔하고 탐욕스러운 늑대 라피(안드레이 바르쿠다로프)는 자신에게 도전장을 내민 낙천적인 성격의 그레이(톰 펠튼)와 싸울 날만을 기다리고 있다.

그런데 결전의 날이 오거나 말거나 태평하게 돌아다니던 그레이는 우연히 다람쥐 마을을 지나치다가 마법사 다람쥐와 마주치는 일을 겪고, 온몸이 양으로 변하는 물약을 마시고 만다. 늑대에서 양으로 몸이 뒤바뀐 그레이는 여느 영화 속 주인공처럼 사랑하는 비앙카의 마음도 잃고 경쟁자인 라피에게 대장 자리까지 빼앗길 위기에 처한다. 전혀 다른 성격과 지향을 가진 양과 늑대 마을을 오가며 몸이 뒤바뀌어버린 늑대가 다른 동물과의 공존 가능성, 자연과 생명의 소중함 등을 깨닫고 실천하게 된다는 교훈적인 가족애니메이션이다. 양머리와 늑대의 몸을 하고 슬랩스틱 코미디를 선사하는 그레이의 철없는 행동이 잔재미를 준다. <해리 포터> 시리즈에서 말포이 역을 맡아 많은 팬을 거느린 배우 톰 펠튼이 선하디선한 늑대 그레이의 목소리 연기를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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