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21 리뷰]
<서펀트: 죽음의 협곡> 좁은 텐트 안에서 벌인 뱀과의 사투
2017-10-25
글 : 홍은애 (영화평론가)

곤충 연구가인 아담(톰 앤슬리)은 아내 드윈(세라 두몬트)과 ‘자살협곡’(Suicide Gorge)의 곤충 연구소로 딱정벌레를 찾아 떠난다. 연구소로 가는 도중 계곡에 도착한 드윈은 이곳의 평화롭고 아름다운 경치에 매혹된다. 부부는 이곳에서 야영하고 행복한 시간을 보낸다. 그날 밤 남편이 잠든 사이 아내는 휴대폰을 들고 텐트 밖으로 나간다. 하지만 그곳은 통화 불능 지역. 그녀가 다시 텐트 안으로 들어오며 맹독성 뱀(블랙맘마)이 함께 들어온다. 지금부터 영화는 1시간가량 좁은 텐트 안에서 벌인 뱀과의 사투를 보여준다. 남편은 빛으로 뱀을 유인하기 위해 아내의 휴대폰을 켰다가 메시지를 보고 그녀에게 다른 남자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남편은 배신감에 분노하지만 일단 뱀을 밖으로 내보내기 위해 아내와 함께 필사적으로 노력한다. 이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부부는 뱀에 물린다. 이들에겐 20분 안에 맞으면 살 수 있는 해독제가 있는데 불행히도 한 사람 분량밖에 없다. 설상가상으로 부부가 계곡으로 오는 도중 의약품 가방을 놓고 와서 남편이 찾으러 간다. 과연 그는 자신과 아내 중 누구에게 해독제를 놓을 것인가? 아만다 에반스 감독은 자신이 쓴 소설을 영화로 만들면서 촬영에 공을 들였다. 등장인물이 두명뿐인 영화의 긴장감을 유지하기 위해서다. 도입부에서 보여주는 클로즈업의 교차편집, 엔딩 부분의 부감숏, 좁은 텐트 안에서 뱀을 사이에 둔 부부의 심리를 보여주기 위한 클로즈업의 배치와 잠든 부부를 보여주는 회전숏은 특히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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