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2]
<벗어날 수 없는 산> 문창용 감독 - 소재에 대한 비판보다 사람에 집중한 이야기
2017-11-15
글 : 이주현
사진 : 최성열
인천다큐멘터리포트 2017 베스트 코리안 프로젝트 수상자 인터뷰

-수상을 전혀 기대하지 않은 것 같더라.

=쟁쟁한 작품들이 많아서 정말 기대도 안 했다. 반짝거리는 신인감독들의 작품도 많았고, 의미 있고 묵직한 선배감독들의 작품도 많아서 이번엔 마음을 비워야겠다고 생각했다.

-피칭에서 강조하고자 한 부분은 무엇인가.

=쓰레기 매립장에 관한 이야기는 기존에도 있었다. 최근 <플라스틱 차이나>(2016)라는 중국 다큐멘터리가 화제가 됐는데, 그런 작품들과 <벗어날 수 없는 산>의 차이점이 잘 드러나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벗어날 수 없는 산>은 쓰레기 산업 시스템을 해부하는 작품이 아니라 쓰레기 마을에서 살아가는 나디아라는 소녀가 어떻게 그곳을 벗어나려 하는지를 보여주는, 아이들이 중심인 이야기다. 그래서 트레일러에도 휴머니즘적 요소를 담으려 했다.

-피칭 이후 비즈니스 미팅에선 긍정적인 성과가 있었나.

=나디아가 워낙 영화적이고 강렬한 캐릭터라 다행히 많은 분들이 이 아이의 이야기에 관심을 보였다. 러프컷과 트리트먼트를 보내주면 추후에 구체적인 이야기를 나눠보자는 곳들이 많았다. 프랑스의 <아르테>, 영국 <BBC>, 일본 <NHK> 등에서 관심을 보였다.

-앞으로의 촬영 일정은 어떻게 되나.

=지난 7월에 인도네시아에 다녀왔는데, 나디아를 비롯한 아이들의 상황이 급변하는 시점이다. 그 과정을 내년까지 계속 지켜봐야 할 것 같다. 12월 말 혹은 내년 1월쯤 다시 인도네시아에 촬영하러 갈 예정이다.

-이번 상금이 큰 도움이 될 것 같나.

=물론이다. 사실 제작비가 없었다. 절박했다. 인천다큐멘터리포트의 응원이 촬영에 큰 힘이 될 것 같다.

인천다큐멘터리포트 2017 수상 내역

* 추가 *

시상내역_극장개봉지원-영화공간주안 / 프로젝트명_고양이들의 아파트 / 감독_정재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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