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롱도르의 역사를 한눈에
크루이프, 베켄바우어, 플라티니, 지단, 피구, 메시, 호날두의 공통점은? 세계 최고의 축구 선수들에게 수여하는 상 발롱도르를 받은 선수들이다. 발롱도르 시상식을 주관하는 <프랑스 풋볼>은 지난해 제정 60주년을 맞아 책 <발롱도르: 세계 축구의 전설들>(풋볼리스트 펴냄)을 출간했다. 1956년부터 지금까지 매년 세계 축구 정상에 오른 선수들의 인터뷰와 사진, 발롱도르 수상자들과 자웅을 겨뤘던 차점자들이 누구인지, 그해 세계 축구의 여러 사연들을 차곡차곡 담아낸 책이다. 12월 7일 열리는 2017 발롱도르의 주인공은 누가 될까. 메시일까, 아니면 호날두일까.
연말을 알리는 목소리
겨울이면 찾아오는 단골 손님, 파리나무십자가 소년합창단이 12월 내한한다. 전세계에서 유일한 아카펠라 소년합창단인 이들은 올해 더욱 다채로운 레퍼토리를 선보인다. 보이 소프라노의 역량이 돋보이는 모차르트의 <자장가>를 비롯해 성가 <아베 마리아>, 마이클 잭슨의 <Heal the World>, 뮤지컬 <레미제라블>의 넘버 <Do You Hear the People Sing> 등 클래식과 팝, 샹송 등을 오가는 신선한 선곡 리스트가 준비됐다. 눈처럼 맑은 이들의 목소리로 한해 동안 묵은 마음의 때를 털어내자. 12월 7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을 시작으로 17일 롯데콘서트홀을 비롯해 성남·부산·대구·원주·당진·밀양·완주 등에서 14회 공연이 열린다.
나무를 닮은 음악
김목인의 새 앨범 《콜라보 씨의 일일》이 11월 28일 발매된다. 2013년 발매된 《한다발의 시선》 이후 무려 4년 만에 나온 신보다. 블랙코미디의 정서를 가진 이번 앨범은 배회하는 남자를 컨셉으로 정신없는 풍경 속에서 느끼는 허전함이 담겨 있다. 60∼70년대 영화음악을 맡던 시절의 사운드를 담은 첫 번째 트랙 <콜라보 씨의 외출>에서 세상을 떠난 사람들을 생각하며 쓴 <SNS>까지 총 11곡이 담겼다. 뮤지션 이랑, 이호석, 시와, 투스토리의 강예진, 빌리카터의 김지원, 이현준 등도 연주와 노래로 힘을 보냈다. 12월 6일에는 앨범 발매에 얽힌 이야기를 듣는 관객 간담회가 열리며, 내년 1월 6일 단독 콘서트를 개최한다.
재출시된 <미녀와 야수> 한정판
<미녀와 야수> 3D 블루레이가 패키지 디자인을 보강해 풀슬립과 렌티큘러 2종 버전으로 재출시됐다. 36페이지 분량의 부클릿과 캐릭터 카드 등이 동봉되는 리패키지판이다. 기존에 이미 애니메이션 합본판과 스틸북 등이 다양하게 출시됐으나 아름다운 벨과 야수의 만남을 더 예쁘게 소장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연말 선물이다. 한 시간이 넘는 다양한 부가영상에 꾹꾹 눌러담은 제작기도 놓치면 후회.
스왜그 넘치는 수녀님들
유쾌발랄한 수녀님들이 한국을 찾는다. 브로드웨이 뮤지컬 <시스터 액트>의 국내 최초 내한 공연이 11월 25일부터 내년 1월 21일까지 열린다. <시스터 액트>는 클럽에서 일하는 삼류 가수 들로리스가 신분을 숨기고 수녀원에 들어가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그린다. 성가대 지휘봉을 잡게 된 그는 수녀원 성가대의 공연을 완전히 바꾸어놓는다. 동명 영화에서 들로리스 역으로 열연했던 우피 골드버그가 제작을 맡고, 뮤지컬계의 으뜸가는 시상식인 토니 어워즈에서 네 차례 수상한 바 있는 제리 작스가 연출했다. 브로드웨이의 기운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기회다. 신나게 웃을 각오만 하자.
지브리를 좋아하시나요
<바람계곡의 나우시카>에서 <추억의 마니>로 이어지는 스튜디오 지브리의 역사를 한눈에 만날 수 있는 자리. <스튜디오 지브리 대 박람회-나우시카에서 마니까지>가 12월 5일부터 내년 3월 2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1, 2관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일본이 아닌 해외에서 처음 열리는 지브리 특별전이다. 홍보용 포스터, 각종 시각물, 드로잉, 미술설정, 애니메이션 레이아웃보드, 캐릭터 굿즈, 기획서 등 다양한 작품이 전시된다. 요금은 성인 1만5천원, 초·중·고등학생 1만3천원, 유아 1만원이며 문의는 하나티켓(1566-6668)으로 하면 된다.
상상마당이 뽑은 올해의 배우는?
한해 동안 주목할 만한 연기를 보여준 배우들의 작품을 상영하는 영화제 ‘KT&G 상상마당 배우기획전’이 열린다. 지금까지 올해 최고의 활약을 보인 국내, 해외 남녀 배우를 한명씩 선정하는 ‘아이콘 오브 더 이어’ 섹션의 배우들이 공개됐다. <여배우는 오늘도>의 문소리,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의 설경구, <내 사랑>의 샐리 호킨스, <토니 에드만>의 페테르 시모니슈에크까지.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는 리스트다. 이 밖에도 발견의 기쁨을 선사한 새로운 스타들로 구성된 ‘시네 아이콘’ 섹션과 2018년 기대주를 주제로 구성한 ‘2018 뉴 아이콘’ 섹션이 더해질 예정이다. 배우기획전은 12월 14일부터 23일까지 열흘 동안 열린다.
한국 공포영화사의 숨은 걸작, 드디어 출시
고영남 감독 연출, 김영애, 이기선 주연의 공포영화 <깊은 밤 갑자기> 블루레이가 국내 정식 발매된다. 그동안 해외판으로만 출시되어 접할 수 없었던 국내 장르영화 팬들에게 반가운 소식이다. 11월 9일부터 각 온라인 쇼핑몰에서 예약 판매를 시작했고 12월 29일 출시된다. 포토카드와 아트워크 포스터도 동봉되며 정성일 영화평론가의 코멘터리도 수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