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21 리뷰]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 선과 악의 전쟁, 거대한 운명이 결정된다!
2017-12-20
글 : 장영엽 (편집장)

포스는 깨어났다. 하지만 은하계의 평화는 여전히 요원해 보인다.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는 지난 2015년 10년 만에 부활한 <스타워즈> 시리즈의 7편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의 속편이다. 악의 세력 ‘퍼스트 오더’가 은하계를 장악한 뒤, 레아 장군(캐리 피셔)의 저항군은 힘겨운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그들의 유일한 희망은 ‘마지막 제다이’ 루크 스카이워커(마크 해밀). 지난 7편에서 저항군에 합류한 레이(데이지 리들리)는 우여곡절 끝에 루크를 찾아내지만, 자신의 잘못으로 레아의 아들 벤 솔로가 퍼스트 오더의 실세 카일로 렌이 되었다고 생각하는 루크는 함께 떠나자는 레이의 제안을 거절한다. 한편 레이는 알 수 없는 이유로 카일로 렌과 교감할 수 있게 된다.

J. J. 에이브럼스의 7편이 과거의 영웅들을 소환하고 새 시대의 인물들을 소개하는 징검다리 역할을 했다면 라이언 존슨(<브릭> <루퍼>)의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는 과거 조지 루카스가 구축한 <스타워즈>의 신화에 더이상 기대지 않고 새로운 미래를 향해 나아가겠다는 일종의 선언과도 같은 작품이다. 스카이워커 남매와 다스 베이더로 대변되던 과거의 선악 구도는 레이와 카일로 세대에 이르러 더욱 복잡해졌고 미래는 한층 더 모호해졌다. 아직 완성되지 않은 존재인 레이/카일로의 성장 과정과 더불어 영화는 전편의 주요 등장인물인 포(오스카 아이작)와 핀(존 보예가), 그의 새로운 동료 로즈(켈리 마리 트랜)와 BB-8의 활약을 고루 조명한다. 분명한 건 이들 각자의 이야기가 새로운 신화라는 수식어를 붙여도 과언이 아닐 만큼 장엄하고 웅장하다는 점이다. 시리즈의 미래를 기대하게 하는, 전도유망하고 야심찬 신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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