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21 리뷰]
<리틀 뱀파이어> 뱀파이어 가족을 구하기 위한 모험
2018-01-17
글 : 송경원

뱀파이어 소년 루돌프(라스무스 하디커)는 300년째 똑같은 생일 파티가 지겹다. 세상 밖으로 나가고 싶다는 형을 따라나선 루돌프는 뱀파이어 사냥꾼에게 공격을 당한 형을 구출한다. 뱀파이어 사냥꾼 루커리는 루돌프의 가족을 잡기 위해 뒤쫓고 루돌프는 가족을 구하기 위해 미끼 역을 자처한다. 한편 뱀파이어 전설에 흠뻑 빠진 소년 토니(에이미 사빌레)는 부모와 독일을 여행 중이다. 도망 중인 루돌프를 발견한 토니는 처음엔 두려워하지만 이내 마음을 나누고 친구가 된다. 의기투합한 두 소년은 사냥꾼에게 붙잡힌 뱀파이어 가족을 구하기 위한 모험을 시작한다.

전세계 1200만부 이상 팔린 베스트셀러 <꼬마 흡혈귀>는 인기에 힘입어 연극, 뮤지컬, 실사영화로 제작된 바 있다. 이를 최초로 극장판 애니메이션을 만든 <리틀 뱀파이어>는 <슈퍼 배드3> <주먹왕 랄프>의 제작진이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 뱀파이어를 소재로 한 애니메이션은 이미 꽤 나왔는데 상대적으로 후발주자인 <리틀 뱀파이어>는 오히려 클래식하다. 300년째 13살인 뱀파이어 소년과 13살 인간 소년의 활약을 그린 어드벤처물로 뱀파이어의 위기, 친구가 되는 과정 등 주요한 사건과 드라마들이 일사천리로 진행된다.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단순 명료한 구성을 취했기 때문에 성인 관객이라면 다소 밋밋한 스토리로 받아들일 수도 있겠다. 애니메이션의 방점은 3D다. CG 퀄리티가 높은 건 아니지만 시종일관 하늘을 나는 뱀파이어들의 활강 액션이 3D라는 형식과 적절히 어울린다. 상황을 길게 설명할 시간에 차라리 볼거리를 하나 더 제공하는, 쉽고 편하고 익숙한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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