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21 리뷰]
<극장판 레이디버그: 미라클스톤의 비밀> 이색적인 여성슈퍼히어로
2018-01-24
글 : 송경원

평범한 소녀 마리네뜨(여민정)는 마법의 보석 미라클스톤의 선택을 받아 위기의 순간 레이디버그로 변신하는 슈퍼히어로다. 히어로 블랙캣(남도형)과 함께 악당 호크모스(홍시호)로부터 도시를 구하기에 눈코 뜰 새가 없지만 한편으론 블랙캣의 본모습인 아드리안을 짝사랑하는 소녀이기도 하다. 어느날 레이디버그는 미라클스톤의 수호자 마스터 푸를 만나 또 다른 미라클스톤의 존재를 알게 된다. 호크모스가 두 히어로를 제거하기 위해 오랫동안 준비한 계획을 실행하자 레이디버그는 그의 음모를 저지하고 정체를 알아내기 위해 블랙캣과 합동 작전을 벌인다.

삼지애니메이션과 프랑스 자그툰, 메소드 애니메이션, 일본 도에이 애니메이션 등 한국과 프랑스, 일본 3국의 제작사가 협업한 프로젝트 애니메이션인 <레이디버그>의 두 번째 극장판이다. TV애니메이션 <레이디버그>는 전세계 120개국에 방영됐고, 한국에서는 EBS 주간 시청률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미라클스톤의 힘을 빌려 레이디버그와 블랙캣으로 변신하는 소년, 소녀가 서로의 존재를 모른 채 호감을 품고 있다는 컨셉의 애니메이션으로, 미소녀 변신물과 괴도 이야기, 슈퍼히어로 장르를 적절히 결합해 이색적인 여성슈퍼히어로를 선보인다. TV시리즈로 이미 검증된 만큼 작화의 완성도나 구성, 특유의 기발한 액션 장면까지 모두 나무랄 데가 없다. 정확히는 오리지널이라기보다는 TV시리즈 시즌3(한국 기준)의 축약판에 가까운 이야기지만 국내 미방영분인 만큼 새로운 빌런들을 만날 수 있다. 곳곳에 극장판을 위한 설정과 특전도 깔려 있어 팬들도 충분히 즐기면서 볼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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