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 highway] 은밀한 괴작들의 파티 外
2018-02-01
글 : 씨네21 취재팀|
[culture highway] 은밀한 괴작들의 파티 外

은밀한 괴작들의 파티



열세 번째 ‘시네마테크의 친구들 영화제’가 열린다. 올해는 ‘저주받은 영화’를 테마로 개봉 당시 제대로 주목받지 못했거나 저평가된 영화들을 다시 호명하는 기획이다. 프랜시스 포드 코폴라의 숨겨진 작품 <럼블 피쉬>(1983), 대중에게 드라큘라의 존재를 처음 각인시킨 토드 브라우닝 감독의 공포영화 <프릭스>(1932) 등 시네마테크가 소환한 귀중한 작품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다. ‘관객의 선택’으로 선정된 안제이 줄랍스키의 <은빛 지구>(1988)를 포함해 총 21편의 작품이 상영된다. 영화제는 1월 31일부터 2월 25일까지.



운명론자의 인생론, 고고학자



9와 숫자들의 보컬이자 리더 9(송재경)가 첫 솔로 정규앨범 《고고학자》를 발표했다. 밴드의 모든 곡의 작사와 작곡을 맡아온 송재경은 9와 숫자들의 음악에 서정성을 부여한 프로듀서이기도 하다. 《고고학자》는 9와 숫자들 특유의 유려한 멜로디라인과 맑은 가사를 유지하면서도 클래식 악기들의 사운드를 활용해 기존보다 팝적인 앨범으로 완성됐다. 이제 아무도 찾지 않지만, 분명 어딘가에서 고아하게 존재하는 ‘고고학’은 그의 솔로앨범의 가사들과 상통한다. “가벼운 것들은 모두 파란 하늘 저 멀리 날아갈 것이고, 무거운 것들은 모두 검은 바다 저 깊이 가라앉을 거라고, 손바닥에 쓰여 있던걸요.” 삶에 대한 애착과 순응을 담은 아름다운 가사에 운명론자라면 수긍하고 말 것이다.



공룡시대 최고의 개척자는 나야 나!



넥슨의 올해 최고 기대작, 모바일 게임 <야생의 땅: 듀랑고>가 1월 25일 서비스를 시작했다. 미스터리한 사고로 공룡 세계에 떨어진 현대인들이 생존 서바이벌을 벌이는 MMORPG(대규모 다중사용자 온라인 롤 플레잉) 게임이다. 이색적인 소재로 모바일 게임 시장의 돌풍을 예상했지만 첫날부터 적잖은 오류가 발견되어 원성을 사기도 했다. 기사를 쓰는 1월 25일 현재, 실시간 검색 순위에 오르내리는 중이다. 기술자, 농부, 군인, 승무원 등 매우 다양한 직업군과 캐릭터 외형 설정이 가능해 롤 플레잉 게임의 핵심적 재미를 더한다.



수학자들이 사랑한 미술가



네덜란드 출신의 판화가 마우리츠 코르넬리스 에셔의 신비로운 작품을 모은 <그림의 마술사: 에셔 展>이 연세대학교박물관에 마련됐다. 언뜻 보기에 초현실적이고 마술적인 그의 작품들이 실은 매우 정교하고 치밀한 수학적 원리로 구성되어 있다는 점은 현대 관객에게도 여전히 신선한 자극을 준다. 당대 미술계에서 저평가받았던 에셔는 수학자들과 교류하며 창작 세계를 확장해나간 독특한 미술가다. 천사와 악마가 서로 연결되어 착시효과를 불러일으키는 <천사와 악마>처럼 국내 관객에게 이미 익숙한 작품들도 많다. 전시는 1월 11일부터 4월 11일까지.



삼국의 호랑이를 만나요



평창동계올림픽의 마스코트이기도 한 호랑이에 관한 전시가 열린다. 한국의 국립중앙박물관, 일본의 도쿄국립박물관, 중국의 국가박물관이 공동 주최하는 <동아시아의 호랑이 미술-한국·일본·중국 展>이 1월 26일부터 3월 18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 상설전시관 1층 특별전시실에서 열린다. 한국의 김홍도 작품, 일본 에도시대의 작품, 중국의 고대 호랑이 장식 꺾창 등이 마련된 이번 행사에서 동아시아 호랑이 미술의 역사를 두루 살필 수 있다. 전시와 연계된 특별 강연회도 열린다. 예매는 인터파크 티켓에서 할 수 있다.



대작 뮤지컬로 옮겨간 국민 드라마의 감동



1995년 국민들의 ‘귀가시계’였던 SBS 드라마 <모래시계>가 뮤지컬로 변모했다. 19인조 오케스트라와 현대적인 무대연출로 재해석한 창작 뮤지컬이다. 실제 모델이 누구인가 하는 소모적인 논쟁을 벗고 강렬한 스토리가 지닌 매력을 극대화했다. 27개의 탄탄한 오리지널 넘버와 화려한 캐스팅으로 뮤지컬 팬들은 물론, 원작의 절절함을 기억하는 40대 이상 부모 세대의 취향에도 적격이다.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2월 11일까지 공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