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21 리뷰]
<인시디어스4: 라스트 키> 수십 년 만에 다시 찾은 집에서 벌어지는 정체불명의 사건
2018-02-07
글 : 김보연 (객원기자)

악령에게 고통받는 사람을 도와주며 살아온 영매 엘리스(린 샤예). 엘리스는 어느 날 자신의 힘을 간절히 원하는 낯선 사람의 전화를 받는다. 그런데 우연의 일치인지 그 사람은 엘리스가 어린 시절에 살았던 낡은 집에 살고 있었다. 폭력적인 아버지에 대한 과거의 끔찍한 기억을 다시 떠올린 엘리스는 두려움 속에서도 무서운 비밀이 숨어 있는 집으로 향한다. 그리고 지금 벌어지고 있는 정체불명의 사건과 자신의 가족에게 벌어졌던 옛 참사를 동시에 마주한다.

2010년에 처음 선보였던 <인시디어스> 시리즈의 네 번째 작품인 <인시디어스4: 라스트 키>는 <테이킹>(2014)으로 데뷔했던 애덤 로비텔 감독이 새롭게 연출로 합류한 작품이다. 전작들을 연출했던 리 워넬과 제임스 완이 변함없이 제작에 참여했으며 린 샤예, 리 워넬을 비롯한 주요 출연진도 든든히 자리를 지킨다. 이번 작품에서 주목해야 할 특징은 지난 작품들에서 보여주지 않았던 장르적 변주를 새롭게 시도한다는 것이다. 특히 사람과 악령의 대결을 중심에 둔 채 사람끼리의 대립까지 비중 있게 그리며 호러 장르의 전형적인 전개를 살짝 뒤튼다. 그 결과 우리의 눈에 보이는 것조차 의심해야 하는 상황이 자주 만들어지며 시각적 공포는 물론 이야기의 긴장감 역시 훨씬 밀도 있게 조성된다. 비록 유치한 농담이나 가족의 소중함을 뜬금없이 강조하는 에피소드들이 등장해 흐름을 끊는다는 단점이 있지만, 호러 장르의 영역을 조금씩 확장 중인 <인시디어스> 시리즈의 다음 작품을 계속해서 기대하게 만드는 매력은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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