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정범> <불온한 당신> <자백>…. 지난 정권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의 피해작이다. <공동정범>은 용산참사를 다뤘다는 이유로, <불온한 당신>은 성 소수자와 세월호를 다뤘다는 이유로, <자백>은 간첩조작 사건을 다뤘다는 이유로 지원 사업에서 배제됐다. 2월 6일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진상조사 및 제도개선위원회(이하 진상조사위)가 ‘문제영화’로 낙인찍혀 피해를 입은 사례를 추가 공개했다. 이번 공식 발표에 따르면 문제영화 배제는 ‘청와대-국정원-문체부-영진위’로 이어지는 일련의 시스템을 통해 진행됐다. 청와대가 좌파 척결 등을 이유로 문제영화 배제를 지시 및 관리·점검했고, 국가정보원은 문제영화 개봉 및 상영 차단 조치는 물론 문제영화를 선별하기 위한 배제 키워드를 설정했으며, 영화진흥위원회는 ‘독립영화 제작지원사업’ 및 ‘다양성영화 개봉지원사업’에서 해당 작품을 배제시켰다. 좌파적 성향·시국사건·북한 관련·역사 관련이 작품의 키워드가 되거나 시네마달 등 블랙리스트 단체와 연관된 작품들이 대상이 됐다. 한진중공업 노동자를 다룬 <그림자들의 섬>, 용산참사를 다룬 <공동정범>, 일제고사에 반대한 교사들의 이야기를 다룬 <명령불복종 교사> 등 총 17편이다. 이어서 8인의 독립영화인 긴급 기자회견이 7일 오후 2시 광화문 진상조사위 회의실에서 열렸다. <공동정범>을 연출한 김일란 감독은 “독립영화를 발전시키기 위해 만든 기구를 창작을 방해하는 도구로 쓴 것이, 직접적인 검열보다 더 교묘하고 강력하다”고 주장했다. 평범한 소년들의 성장기를 다룬 강석필 감독의 <소년, 달리다>는 정치적 이유 없이도 심사에서 탈락했다. 진상조사위원을 맡고 있는 고영재 한국독립영화협회 대표는 기자회견이 끝난 후 “이번에는 영화를 확인한 것이고, 구체적인 심사 과정을 더 면밀하게 분석해서 후속 보도자료를 낼 예정이다. 또한 이전 정권에 부역한 문화예술인은 없는지 더 조사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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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들의 섬> <공동정범> 등 불이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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