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21 리뷰]
<툼 레이더> 생애 첫 모험을 떠나는 ‘풋내기’ 라라의 이야기
2018-03-14
글 : 이주현

21살의 라라 크로프트(알리시아 비칸데르)는 자전거 퀵서비스 일을 하며 살아간다. 7년 전 실종된 아버지의 사망 확인서에 사인을 하면 아버지 리차드(도미닉 웨스트)가 남긴 거대 기업 크로프트 홀딩스를 물려받을 수도 있지만, 여전히 아버지에 대한 원망과 그리움에서 허우적대고 있는 라라는 쉽게 그 죽음을 받아들이기가 힘들다. 그러던 중 아버지의 유품에서 실종 전 마지막 탐험에 대한 자료들이 발견된다. 죽음의 신으로 불린 히미코의 무덤을 지키기 위해 전설의 섬으로 향했던 아버지의 과거 행적을 따라 라라는 야마타이섬으로 향한다. 홍콩에서 만난 루렌(오언조)과 함께 성난 파도를 뚫고 섬에 도착하지만, 섬에 도착하자마자 두 사람은 비밀조직 트리니티 밑에서 일하는 보겔(월턴 고긴스)에게 붙잡힌다. 트리니티의 목적은 히미코의 무덤을 찾아 인류를 위험에 빠뜨릴 강력한 어둠의 힘을 손에 넣는 것. 리차드는 그 임무를 막으려다 변을 당했고, 아버지가 못 이룬 임무는 라라의 손으로 넘어왔다.

안젤리나 졸리 주연의 <툼 레이더>(2001), <툼 레이더: 판도라의 상자>(2003) 이후 15년 만에 시리즈가 리부트됐다. 안젤리나 졸리가 연기한 라라가 이미 성숙한 여전사였다면, 2018년의 <툼 레이더>는 생애 첫 모험을 떠나는 ‘풋내기’ 라라의 이야기를 그린다. 의욕과 치기로 가득한 라라는 어딘지 생경하다. 알리시아 비칸데르의 맨몸 액션은 충분히 훌륭하지만 쌍권총 액션이 그립기도 하다. <툼 레이더>는 여전사의 아이콘인 라라 크로프트의 매력이 부각되어야 하는 영화인데 리부트 과정에서 캐릭터는 사라지고 액션과 모험만 남은 느낌이다.

관련 영화

관련 인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