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닝>
제작 파인하우스필름, 나우필름 / 감독 이창동 / 출연 유아인, 스티브 연, 전종서 / 배급 CGV아트하우스 / 개봉 5월 예정
오래 기다렸다. 원작이 무라카미 하루키의 단편 <헛간을 태우다>라는 사실 말고는 철저하게 베일에 싸였던 이창동 감독의 <버닝>이 슬슬 정체를 드러내고 있다. 유통회사 아르바이트생 종수(유아인)는 어린 시절 같은 동네에서 살았던 친구 해미(전종서)를 만나고, 해미에게서 아프리카에 여행 간 동안 자신이 키우는 고양이를 돌봐달라는 부탁을 받는다. 여행에서 돌아온 해미는 아프리카에서 만난 정체불명의 남자 벤(스티브 연)을 종수에게 소개한다. 해외 매체 <더 필름 스테이지>에서 이창동 감독은 “요즘 세상을 살아가는 젊은이들의 이야기다. 젊은 친구들이 세상을 바라보면서 세상과 그들의 삶에 관해 고민하고, 그와 관련해 이해할 수 없는 미스터리가 벌어지는 이야기”라고 말한 바 있다. 현재 드러난 줄거리만 보면 종수, 해미, 벤, 세 사람 사이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 짐작하기 어렵지만, 그들 사이의 어떤 진실이 미스터리와 깊은 관련이 있는 듯하다. 영화는 전작 <시>(2010) 이후 이창동 감독이 8년 만에 내놓는 신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