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블 수장 케빈 파이기 “마블, 호러 영화 도전할 생각”
2018-05-04
글 : 김진우 (인턴기자) |
마블 수장 케빈 파이기 “마블, 호러 영화 도전할 생각”
케빈 파이기

마블 스튜디오의 사장 케빈 파이기가 마블의 호러 영화 제작 가능성을 언급했다. 4월23일 미국매체 <코믹북>과 케빈 파이기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코믹북>은 “마블 스튜디오가 호러 장르를 다룰 것이냐”고 물었다. 이에 케빈 파이기는 “호러는 많은 것을 의미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텍사스 전기톱 연쇄살인사건>, <13일의 금요일>, <호스텔>, <폴터가이스트> 같은 호러를 말하는 것인가? <폴터가이스트>는 나의 소장용 영화로써 정말 무섭지만 매우 재밌기도 하다. 가능한 많은 장르에 도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블레이드>

<고스트 라이더>



마블의 호러 영화가 정말 가능할까? 호러 요소가 짙은 마블 코믹스 원작 영화는 이미 존재한다. 웨슬리 스나입스 주연의 <블레이드> 시리즈와 니콜라스 케이지 주연의 <고스트 라이더> 시리즈가 있다. 또한 10월 개봉을 앞둔 소니픽처스의 마블 코믹스 원작 영화 <베놈>도 호러를 표방하는 슈퍼히어로 영화다.



마블 스튜디오가 직접 제작한 작품들 가운데 아직 호러 분위기가 강한 작품은 없다. 마블 스튜디오의 MCU 영화들은 대체로 밝고 유머러스한 영화들이었다. 그러나 이번 케빈 파이기의 인터뷰는 확실히 마블이 다양한 장르에 도전할 의향이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케빈 파이기의 이런 의도는 최근 호러 장르의 강세와도 연관이 있는 듯하다. 할리우드에서 호러 장르는 타 장르에 비해 적은 예산이 들어가는 비주류 속성이 강했다. 그러나 최근 몇 년 사이 <컨저링>, <그것>, <겟 아웃>, <콰이어트 플레이스> 등이 크게 흥행하며 호러 영화 열풍을 불러 일으켰다.



<엑스맨: 뉴 뮤턴트>

이것뿐만 아니다. 2018년 4월에서 2019년으로 2월로 개봉을 연기한 20세기 폭스의 마블 영화 <엑스맨: 뉴 뮤턴트>(이하 <뉴 뮤턴트>)의 결과도 마블 스튜디오의 호러 영화 제작에 큰 계기로 작용할 수 있다. <엑스맨> 시리즈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호러 영화기 때문이다. 주목할 점은 <엑스맨> 스핀오프 영화인 <뉴 뮤턴트>가 <블레이드>, <고스트 라이더>처럼 호러 요소를 첨가한 액션 영화가 아닌 호러를 중심에 둔 영화라는 점이다. <뉴 뮤턴트>의 조쉬 분 감독은 “전혀 새로운 영화가 될 것이다. 공포스럽고 초현실적인 <엑스맨> 영화가 나올 것”이라고말했다.



<뉴 뮤턴트>가 성공적으로 호러 히어로 영화의 초석을 마련한다 해도 마블 스튜디오가 100퍼센트 호러 영화를 만들 수 있을지는 여전히 의문이다. 디즈니 산하에 있는 마블 스튜디오가 과연 음침하고 어두운 분위기의 영화를 자유롭게 제작할 수 있을지 의심해봐야 한다. 디즈니는 호러 영화나 R등급 영화를 만들지 않은 것으로 유명하다. 디즈니의 폭스 합병 이후 R등급 슈퍼히어로 영화인 <데드풀> 시리즈의 존립에 우려를 표할 정도였다.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로 마블 10년을 자축하며 온갖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는 마블 스튜디오의 호러 영화를 정말 볼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