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21 리뷰]
<중2병이라도 사랑이 하고 싶어! 테이크 온 미> ‘릿카’는… 아직도 중2병이었다.
2018-05-09
글 : 임수연

릿카(우치다 마아야)는 고교 생활의 마지막 해가 되도록 중2병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 눈병에 걸린 것도 아닌데 안대를 하고 다니고 학교에 고양이를 데리고 다니며 범상치 않은 언어를 구사한다. 그는 한때 심각한 중2병을 앓았으나 이를 극복한 후에는 부끄러운 과거로 치부하는 유타(후쿠야마 준)와 연애를 하고 있다. 하지만 릿카의 언니 토카가 아예 온 가족이 이탈리아로 이사를 해야겠다며 동생을 데리러 집으로 들이닥치면서 이 연인에게 위기가 온다. 릿카와 유타는 친구들의 부추김에 사랑의 도피를 떠나지만, 이들의 여정은 ‘흑역사’를 폭로하겠다는 토카의 협박을 이기지 못하고 배신을 선택한 친구들에 의해 방해받게 된다.

이 시리즈의 매력은 조금 다른 시각에서 중2병을 바라보며 다양한 방식으로 이를 ‘모에화’하거나 독특한 설정에 기반을 둔 액션 신 등에 있다. 여기에 사랑의 도피를 소재로 한 만큼 로맨스를 강조하기 위해 유타가 릿카의 중2병에 대한 생각을 진지하게 보여주는 대사도 등장한다. 하지만 캐릭터 설정 및 전사에 대한 설명이 대부분 생략되어 있기 때문에, 마니아 외의 관객에게는 어쩔 수 없이 불친절한 작품이다. 교토애니메이션대상 소설부문 수상작이었던 <중2병이라도 사랑이 하고 싶어!>는 애니메이션과 극장판으로 만들어졌다. <중2병이라도 사랑이 하고 싶어!테이크 온 미>는 <중2병이라도 사랑이 하고 싶어! 극장판>(2013)에 이은 두 번째 극장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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