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21 리뷰]
<마징가 Z: 인피니티> 인류를 구하기 위한 최후의 출격
2018-05-16
글 : 김송희 (자유기고가)

미케네 군단과의 전투가 끝나고 10년 후, 마징가 Z의 조종사 카우토 코우지(모리쿠보 쇼타로)는 군대를 떠나 광자력 연구소의 연구원이 되었다. 그레이트 마징가를 조종했던 츠루기 테츠야(세키 도시히코)는 방위군에 남았고 호노오 쥰(고시미즈 아미)은 테츠야와 결혼해 출산을 앞두고 있다. 광자력 에너지 덕분에 인류가 간만의 평화를 누리고 있던 중 후지산에서 고대 유적 인피니티가 발굴되고 코우지는 그곳에서 안드로이드 소녀 리사(우에사카 스미레)를 만난다. 한편 부활한 닥터 헬 일당은 인피니티를 탈취해 최대 병기 고라곤을 가동시키려 하고, 이에 맞서 코우지는 봉인했던 마징가 Z를 다시 출동시킨다.

<마징가 Z>(1972) 탄생 45년 만에 리부트된 <마징가 Z: 인피니티>는 TV 시리즈 마지막 회로부터 10년 이후의 설정이다. <마징카이저>(2001), <마징카이저 SKL>(2011)의 결과가 다소 실망스러웠기에 ‘마징가 Z 시리즈’의 원류로 돌아갈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기계수 로봇이 압도적으로 강해진 만큼 마징가 Z 역시 초합금 뉴Z로 더욱 강력해졌고, 이들이 펼치는 3D 로봇 액션 역시 볼거리가 확실하다. 올드팬들에게는 아수라 남작, 브로켄 백작 등 그리운 악당들의 등장, 마징가 로켓 펀치와 함께 들리는 예의 주제곡이 더욱 반갑게 다가올 것이다. 다만 닥터 헬의 말대로 ‘단순하고 솔직하고 강했던’ 과거의 마징가가 ‘왜 다시 싸워야 하는지’ 설명하느라 늘어지는 초반 전개가 아쉽다.

관련 영화

관련 인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