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21 리뷰]
<미세스 하이드> 어느 날, 내가 변하기 시작했다
2018-05-30
글 : 이화정

<미세스 하이드>는 동료들과 학생들에게 늘 무시당하는 기술학교 선생 지킬(이자벨 위페르)이 전혀 다른 카리스마 있는 자아를 갖게 되면서 벌어지는 판타지 드라마다. 어느 날 밤 번개를 맞은 지킬은 자신만만한 ‘하이드’의 자아를 갖게 된다. 지킬이 하이드로 변화할 때 그로 인해 가장 큰 영향을 받는 것은 학생 중 한명인 말릭(아다 세나니)이다. 다리가 불편한 말릭은, 미세스 지킬에게 조롱을 퍼붓느라 바쁜데, 그 혐오의 이유는 자신 역시 친구들에게 무시당하는 처지라 친구들 무리에 끼고 싶기 때문이다. 한편 하이드가 된 지킬은. 훌륭한 학습법으로 말릭을 우등생으로 만들지만 문제는 그녀가 능력을 얻는 대신 몸이 투명한 불이 되어 대상을 불태워버리면서 위험한 존재가 되었다는 것이다.

지킬과 하이드는 오늘날 주변의 비판으로 중심을 잃은 교사의 양면을 보여준다. 세르주 보종 감독은 판타지 장르를 통해 두 교습법을 보여줌으로써 교육 현실을 되돌아보게 만든다. 명쾌한 주제의식과 아이디어가 돋보이지만 <미세스 하이드>의 전개는 탄탄한 드라마를 갖추기에 다소 역부족처럼 보인다. 하지만 영화 속에서 이자벨 위페르만큼은 중심을 잃지 않고 영화를 지탱한다. 지킬과 하이드의 양극단의 캐릭터를 눈빛 변화만으로 오가는 그녀의 연기를 보고 있노라면, 어쩐지 다른 장치는 필요 없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지난해 열린 제70회 로카르노국제영화제 국제경쟁부문에 진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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