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21 리뷰]
<아이 캔 온리 이매진> CCM 밴드 머시미의 보컬 바트 밀라드의 실화
2018-06-20
글 : 박지훈 (영화평론가)

CCM 밴드 머시미의 보컬 바트 밀라드의 실화를 바탕으로, 밀리언셀러가 된 노래 <I Can Only Imagine>의 탄생 배경을 이야기하는 영화다. 어린 바트가 교회 캠프를 간 사이 엄마는 아버지의 폭력과 학대를 견디지 못하고 집을 떠난다. 그 후 아버지의 폭력과 학대는 바트에게 집중되고, 바트는 풋볼 선수가 되려 하지만 그마저도 부상으로 할 수 없게 된다. 졸업을 위해 궁여지책으로 시작한 합창단 활동에서 바트는 재능을 발견하고 뮤지컬의 주인공이 되지만, 바트가 뮤지컬을 하던 날 쓰러진 아버지는 암 선고를 받는다. 그러나 바트는 여전히 아버지를 용서하지 못하고, 아버지에 대한 분노를 품은 채 집을 떠나 밴드 생활을 시작한다. 그러던 어느 날 유명한 밴드 매니저 스콧 브리켈(트레이스 에드킨스)이 바트(J. 마이클 핀리)의 노래를 들으러 찾아온다. 하지만 스콧은 바트에게 준비가 덜 됐다는 말을 남기고 떠난다.

영화는 한 사람의 인생으로부터 어떻게 노래가 태어났는지를 그린다. 그 인생은 실패, 고난과 좌절을 넘어서 끝내 꿈을 이루는 성공 신화와 같은 것이다. 영화는 이 과정에서 용서와 평안이라는 복음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그러나 기독교적 색채는 비교적 뚜렷하지 않고, 바트와 아버지의 관계가 드라마의 주를 이룬다. <I Can Only Imagine>을 비롯한 O.S.T가 이 영화의 매력이지만 영화가 어떻게 전개될지가 처음부터 너무 쉽게 읽힌다는 점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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