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한국영화 대작 3파전이 곧 막을 올린다. 7월 25일 <인랑>, 8월 1일 <신과 함께-인과 연>, 8월 8일 <공작>이 차례로 개봉해 격전을 예고 중이다. 김지운 감독이 <밀정> 이후 2년 만에 발표한 신작 <인랑>은 오시이 마모루가 각본을 쓴 동명 애니메이션을 바탕으로 인간병기 ‘인랑’의 이야기를 SF 액션 속에 녹여냈다. 배급사인 워너브러더스코리아의 심영신 상무는 “근미래의 대한민국을 배경으로 멀티 캐스팅 시너지가 빚어내는 가장 새롭고 궁금한 작품이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지난해 <신과 함께-죄와 벌>로 시동을 건 김용화 감독의 <신과 함께-인과 연>은 저승 삼차사를 중심으로 1부와 연계된 인물들의 과거 이야기를 들여다볼 수 있는 작품. “성주신 역할의 마동석을 비롯해 새로운 캐릭터의 등장으로 전편과는 차별화된 재미를 느낄 수 있다”는 게 강동영 롯데 홍보팀장의 예측이다. 1997년 대통령 선거 당시 수면 위로 떠오른 흑금성 사건을 재조명한 윤종빈 감독의 <공작>의 경우 특히 칸국제영화제 초청작이라는 점에 기대를 건다. 윤인호 CJ 홍보팀장은 “남북, 북미의 화해 모드가 조성돼 영화가 다루는 이슈에도 관심이 높아질 것”이라며 “기존의 할리우드 첩보영화와는 다른 한국적인 요소"를 관전 포인트로 꼽았다.
세 작품 모두 1주 간격으로 연달아 개봉하는 만큼 3사 모두 배급 규모에 관해선 예측이 쉽지 않다는 게 중론이다. 입소문을 타고 장기 흥행으로 이어질지 또한 관건이다. <인크레더블2>(개봉 7월 19일)를 시작으로 <미션 임파서블: 폴아웃>(7월 25일), <맘마미아!2>(8월 8일) 등 해외 텐트폴영화들 역시 바짝 따라붙는 구도 속에서 배급사별 전략과 흥행 예측의 기운은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