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년 만에 돌아온 <인크레더블>의 속편, <인크레더블 2>가 놀라운 흥행 성적을 이어가고 있다. 개봉하자마자 북미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이 작품의 오프닝 스코어 수익은 무려 1억 8천만 달러.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 <미녀와 야수>를 누르고 역대 오프닝 스코어 8위에 오른 작품이 됐다. 오프닝 스코어가 높을수록 작품에 대한 기대가 상승하는 법! 이처럼 높은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했던 애니메이션 20편을 순위로 정리해봤다.
20위 아이스 에이지 2 $68,033,544
19위 업 $68,108,790
18위 레고 무비 $69,050,279
17위 로렉스 $70,217,070
16위 니모를 찾아서 $70,251,710
15위 인크레더블 $70,467,623
14위 슈렉 포에버 $70,838,207
13위 슈퍼배드3 $72,434,025
12위 심슨 가족, 더 무비 $74,036,787
11위 주토피아 $75,063,401
10위 몬스터 대학교 $82,429,469
<몬스터 대학교>(2013)는 <몬스터 주식회사>(2001)로부터 12년 만에 나온 속편이다. <몬스터 주식회사>에서 환상의 파트너십을 자랑했던 설리(존 굿맨)와 마이크(빌리 크리스탈)의 대학 시절과 첫 만남을 다뤘다. 전편과 180도 다른 성격으로 등장한 캐릭터의 성장 과정을 보는 재미가 쏠쏠했던 작품. <카2>(2011), <메리다와 마법의 숲>(2012)으로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던 픽사의 자존심을 회복시켜준 작품이기도 하다.
9위 슈퍼배드2 $83,517,315
그루(스티브 카렐)의 인기 덕분일까, 미니언즈의 인기 덕분일까? <슈퍼배드> 시리즈는 개봉만 하면 늘 훌륭한 성적을 기록해왔다. <슈퍼배드 2>(2013)는 최고의 악당이었던 그루가 세계를 구하고자 나서는 내용을 담았다. 전편보다 개성 강한 조연들이 여럿 등장했지만, 역시 기억에 남는 건 미니언뿐. <슈퍼배드2>는 약 9억 7천만 달러의 월드와이드 흥행 수익을 기록하며 제작비 대비 12배의 수익을 올렸다.
8위 인사이드 아웃 $90,440,272
사춘기 소녀 라일리(케이틀린 디아스)의 머릿속에서 바쁘게 일하는 감정들의 이야기. 감정들의 명대사들에 가슴이 먹먹해지고, 빙봉(리차드 카인드)의 헌신에 눈물이 왈칵 쏟아진다. 아이들보단 어른들이 더 재미있게 볼 애니메이션. “이 영화를 우리의 아이들에게 바칩니다. 영원히 철들지 말아 주렴.”이라 당부하는 엔딩 크레딧의 자막은 이 영화를 더 사랑할 수밖에 없게 만든다. <인사이드 아웃>(2015)은 개봉 당시 3주차 만에 <쥬라기 월드>(2015)를 끌어내리며 박스오피스 역주행에 성공했다.
7위 마이펫의 이중생활 $104,352,905
‘미니언’ 신드롬을 탄생시킨 일루미네이션의 신작. <마이펫의 이중생활>(2016)은 입양견 듀크(에릭 스톤스트릿)와 그를 탐탁지 않아 하는 맥스(루이스 C.K.)의 집 밖 모험기를 그렸다. 각종 애완동물들의 개성 강한 캐릭터와 탄탄한 스토리가 인상 깊었던 작품. 커다란 눈, 보송보송한 털을 지닌 사랑스러운 토끼 스노우볼(케빈 하트)의 반전 매력도 주목해볼 만하다. <마이펫의 이중생활>은 약 1억 4백만 달러의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하며 2016년 여름의 화제작으로 주목을 받았다.
6위 슈렉2 $108,037,878
고리타분한 동화의 형식을 뒤집은 <슈렉>(2001)은 그간 어디서도 본 적 없는 독보적 매력으로 대중과 평단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슈렉2>(2004)에 대한 기대가 부풀었음은 당연했을 터. <슈렉 2>는 1억 8백만 달러의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하며 팬들의 기대를 입증했다. 개봉 이후 6년간 애니메이션 오프닝 1위 자리를 지켜온 작품. 14년이 흐른 현재까지 역대 북미 애니메이션 흥행 3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5위 토이 스토리 3 $110,307,189
11년 만에 돌아온 속편, <토이 스토리3>(2010)에게서 ‘속편 징크스’란 찾아볼 수 없다. 스펙터클한 모험기와 더불어 장난감과 안녕을 고하는 아름다운 엔딩까지! 단점을 찾아볼 수 없는 월등한 작품. 기대에 부흥하는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한 <토이 스토리 3>는 북미에서 4억 1천만 달러의 흥행 수익을, 월드와이드론 10억 6천만 달러의 흥행 수익을 올렸다. 얼른 <토이 스토리 4>의 개봉일을 기다릴 뿐!
4위 미니언즈 $115,718,405
본편보다 스핀오프 작품이 더 흥행한 사례. <슈퍼배드> 시리즈의 진짜 주인공, 미니언이 뭉친 <미니언즈>(2015)는 개봉 주에만 1억 1천5백만 달러의 수익을 올리며 ‘일루미네이션’의 효자 캐릭터임을 입증했다. <슈퍼배드> 시리즈의 프리퀄로, 미니언 스튜어트, 케빈, 밥이 악당 스칼렛에게 맞서는 내용을 담은 작품. <미니언즈>는 월드와이드 흥행 수익 11억 5천만 달러를 기록하며 역대 애니메이션 월드와이드 흥행 순위 2위에 이름을 올렸다. 1위는 <겨울왕국>(2014)이다.
3위 슈렉3 $121,629,270
<토이 스토리3>, <미니언즈>가 아무리 대단하다 해도 <슈렉 3>의 오프닝 스코어를 넘진 못했다. 당시 <슈렉3>는 <스파이더맨 3>를 끌어내리며 개봉 주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슈렉, 피오나, 동키는 물론 장화 신은 고양이, 프린스 챠밍, 백설공주, 신데렐라, 라푼젤, 잠자는 숲속의 공주 등 동화 속 신스틸러가 총출동했던 작품. 개봉 이후 10년간 애니메이션 오프닝 스코어 1위 자리를 지켜낸 작품이기도 하다. 개봉 주의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하고 전편보다 아쉬운 흥행 성적을 기록했다는 건 함정.
2위 도리를 찾아서 $135,060,273
<니모를 찾아서>(2003) 이후 13년 만에 돌아온 후속편. <도리를 찾아서>(2016)는 건망증 심한 도리(엘런 드제너러스)가 기억 속에 숨어 있던 가족의 존재를 떠올리고 니모(헤이든 롤렌스), 말린(앨버트 브룩스)과 함께 제 과거를 찾아가는 내용을 담았다. 한층 업그레이드된 모험, 뭉클한 감동과 함께 문어 행크, 고래상어 데스티니, 벨루가 고래 베일리 등 새로운 신스틸러의 활약이 돋보였던 작품. <도리를 찾아서>는 역대 애니메이션 오프닝 1위를 차지함과 동시에 역대 애니메이션 북미 흥행 1위에 올라섰다.
1위 인크레더블 2 $182,687,905
2년 만에 <도리를 찾아서>의 자리를 빼앗은 슈퍼 파워 패밀리. 14년 만에 돌아온 <인크레더블 2>의 성적은 제목 그대로 ‘인크레더블’하다. 1억 8천만 달러의 수익을 올리며 역대 애니메이션 오프닝 스코어 1위를 차지했고, 역대 애니메이션 북미 흥행 1위 자리를 차지했다. 개봉한지 4주 만에 흥행 수익 5억 달러를 돌파하며 <미녀와 야수>, <다크나이트>의 흥행 수익 성적을 가뿐히 뛰어넘기도. 전 세계 개봉을 마친 후 최종 성적이 더 궁금해지는 영화다. 국내에서는 7월 18일 개봉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