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도 반 이상이 지났다. 극장가 최대 성수기인 여름 시즌 개봉을 앞둔 대작들을 비롯해 수많은 작품들이 관객들을 만날 준비를 하고 있다. <택시운전사>에서 <신과함께-죄와 벌>로 이어졌던 천만 관객 돌파 바통 올해엔 어떤 작품이 이어받게 될까. 2018년 개봉 예정인 충무로 기대작 20편을 소개한다.
스윙키즈
감독 강형철 출연 도경수, 박혜수, 자레드 그라임스, 오정세 개봉 2018년
1951년 한국 전쟁. 포로수용소의 북한군 로기수(도경수)는 우연히 탭탠스에 빠지고, 흑인 장교 잭슨(자레드 그라임스)이 만든 댄스팀 스윙키즈의 팀원으로 합류한다. 오합지졸 댄스팀이 뿜어내는 유쾌함과 한국 전쟁이라는 시대적 비극이 만나 색다른 시너지를 빚어낼 예정. <과속스캔들>, <써니> 등 작품 속에서 늘 음악을 중시해왔던 강형철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1년 동안 탭댄스를 연습했다는 배우들의 댄스 실력을 기대해보자.
안시성
감독 김광식 출연 조인성, 남주혁, 박성웅, 배성우 개봉 2018년
안시성 전투는 고구려 곳곳을 침략하고 기세등등하던 당나라를 패배로 이끈, 동아시아 역사상 최고의 승리로 기록된 전투다. <안시성>은 안시성 성주 양만춘(조인성)을 중심으로 나라를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했던 이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양만춘을 연기한 조인성과 함께 유오성, 박성웅, 남주혁, 박병은, 배성우, 엄태구, 설현이 출연한다. 순 제작비 180억 원이 투입된 초대형 블록버스터.
PMC
감독 김병우 출연 하정우, 이선균 개봉 2018년
판문점 30m 아래 벙커 회담장에서 벌어지는 비밀 작전에 투입된 글로벌 민간 군사 기업(PMC). 한국인 용병 에이헵(하정우)과 팀원들은 어떤 사건에 휘말리게 되고 그곳에서 북한 군의관 윤지의(이선균)와 마주친다. 판문점 지하, 밀폐된 공간을 배경으로 하는 실시간 전투 액션. <더 테러 라이브>를 연출했던 김병우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전작에서 한정된 공간과 시간을 이용해 쫀득한 긴장감을 선보였던 그의 감각을 기대해봐도 좋겠다.
돈
감독 박누리 출연 류준열, 유지태, 조우진 개봉 2018년
<돈>은 부자를 꿈꾸며 여의도에 입성한 신입 주식 브로커 일현(류준열)이 증권가 전설로 불리는 작전 설계자(유지태)를 만나 돈의 유혹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일을 담았다. 충무로 흥행 보증수표 류준열과 믿고 보는 연기력을 지닌 유지태, 조우진이 함께한 작품. <부당거래>, <베를린>, <남자가 사랑할 때>의 조감독이었던 박누리 감독의 데뷔작으로 사나이픽처스와 영화사 월광에서 제작을 맡았다.
뺑반
감독 한준희 출연 공효진, 류준열, 조정석 개봉 2018년
또다시 류준열. ‘뺑반’은 뺑소니 사고 조사반의 줄임말이다. 차에 대해 특유의 감각을 지닌 뺑반의 에이스 민재(류준열)와 뺑반으로 좌천한 형사 시연(공효진)이 힘을 합쳐 레이서 출신 범죄자 재철(조정석)을 쫓는 내용을 담았다. 스릴 넘치는 카체이스 액션을 얹은 경찰 영화. 남성 배우들이 우르르 출연했던 기존의 경찰 영화와 다르게, 염정아와 전혜진이 이들의 선배 경찰 역으로 합류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차이나타운>을 연출했던 한준희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사냥의 시간(가제)
감독 윤성현 출연 이제훈, 최우식, 안재홍, 박정민 개봉 2018년
경제 위기가 닥친 근 미래의 빈민화된 도시. 유토피아를 찾아 떠나려는 네 친구는 범죄를 계획하고, 정체 모를 남자가 그들을 뒤쫓는다. 목숨을 걸고 벌이는 이들의 숨 막히는 추격전. <사냥의 시간>은 <파수꾼>(2010)을 연출한 윤성현 감독의 신작이다. <파수꾼>에 출연했던 이제훈, 박정민이 윤성현 감독과 재회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작품마다 개성 강한 캐릭터를 탄생시키는 안재홍, 최우식의 이름도 믿음직스럽다.
기묘한 가족
감독 이민재 출연 정재영, 김남길, 엄지원 개봉 2018년
어느 날 갑자기 정체불명의 인간이 나타나며 개성 넘치는 한 가족과 조용했던 시골 마을이 발칵 뒤집힌다. <기묘한 가족>은 기상천외한 가족 코미디다. 우유부단한 성격의 장남 준걸은 정재영이, 정리해고를 당해 고향에 돌아온 트러블메이커 차남 민걸은 김남길이 연기한다. 엄지원은 집안을 휘어잡는 맏며느리 남주, 이수경은 막내딸 해걸로 등장할 예정. ‘기묘한 가족’ 앞에 나타난 정체불명의 존재 쫑비는 신예 정가람이 연기했다.
우상
감독 이수진 출연 한석규, 설경구, 천우희 개봉 2018년
<우상>은 아들의 돌이킬 수 없는 실수로 정치 인생 최악의 위기에 몰린 도의원 구명회(한석규)와 아들을 잃은 사건을 끊임없이 파헤치는 아버지 유중식(설경구), 사건 당일 중식의 아들과 함께 있다 자취를 감춘 련화(천우희)가 빠진 걷잡을 수 없는 상황을 그린 영화다. 사건의 실체가 가까워질수록 드러나는 인물들 사이 팽팽한 긴장감과 서스펜스가 관건일 작품. <한공주>로 전 세계에 이름을 알린 이수진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사바하
감독 장재현 출연 이정재, 박정민 개봉 2018년
연출 데뷔작 <검은 사제들>에서 구마의식이란 낯선 소재로 흥행 성공을 이룬 바 있는 장재현 감독의 신작. 종교 문제 연구소를 운영하며 사이비 종교 문제를 조사하던 박 목사(이정재)가 신흥 종교와 관련된 사슴 동산을 수사하며 초현실적인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내용을 담았다. 박 목사를 연기한 이정재와 함께 주연을 맡은 박정민은 사건의 키를 쥔 교주 나한을 연기한다. 차갑고 날카로운 얼굴을 한 박정민을 볼 수 있을 예정. 이번 작품에선 머리를 노랗게 물들인 그를 만날 수 있다.
완벽한 타인
감독 이재규 출연 유해진, 조진웅, 이서진, 염정아 개봉 2018년
<완벽한 타인>은 죽마고우로 지내온 네 명의 친구와 그들의 배우자들이 오랜만에 만난 모임에서 서로의 휴대폰을 공유하는 게임을 하며 각자의 비밀을 알게 되는 이야기를 담았다. 네 명의 친구로 유해진, 조진웅, 이서진, 윤경호가 호흡을 맞췄고, 염정아, 김지수, 송하윤이 그들의 배우자로 등장한다. 그간 볼 수 없었던 이색적인 소재가 눈길을 끄는 작품. 이탈리아 영화 <퍼팩트 스트레인지>를 원작으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