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21 리뷰]
<신비아파트: 금빛 도깨비와 비밀의 동굴> 1996년의 과거로 가게 되다
2018-07-25
글 : 박지훈 (영화평론가)

하리(김영은), 두리(김채하) 남매와 도깨비 신비(조현정)는 집에서 낡은 보물지도를 발견하고 친구들과 함께 보물지도에 표시된 곳으로 가보기로 한다. 뒷산을 오르다 숨겨진 동굴에 들어가게 된 하리 일행은 허수아비 인형들의 공격을 받게 된다. 인형들의 공격을 피하다 동굴에서 떨어진 하리 일행은 어찌된 일인지 1996년의 과거로 이동하고, 그곳에서 어린 시절의 엄마 유지미를 만나 서로 친구가 된다. 마을이 재개발로 사라지는 것에 반대하는 어린 지미는 재개발을 막기 위해 보물을 찾으려 한다. 보물을 찾으러 동굴로 들어간 지미와 하리 일행은 동굴에 설치된 함정을 뚫고 동굴 밖으로 나오는데, 거기에서 금빛 도깨비 금비를 만나게 된다. 하지만 금비는 지미에게 여기에 보물은 없으며, 헛된 욕심을 부리지 말라고 충고한다. TV애니메이션 <신비아파트> 시리즈의 극장용 애니메이션이다. TV용 애니메이션이 아파트에서 일어나는 일을 담고 있다면 이 영화는 주로 동굴 안에서 사건이 진행된다. 장소를 확장해서 더욱 다양한 액션을 보여주고 동굴 탈출 게임이라는 색다른 재미를 주려고 노력한 듯하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가장 친숙한 동시에 낯선 공간인 아파트가 주는 공포에 의존하는 <신비아파트> 시리즈 고유의 색채가 흐려졌고, 동굴이라는 폐쇄적이고 어두운 공간은 답답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그럼에도 금비를 비롯한 캐릭터들은 귀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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